엄마 오늘은 피부과에서 들러서
피부 케어 받고 국화축제장으로 가요
엄마와 나는 국화향기 은은한 축제장으로 갔다
그곳에서 동생과 나 엄마와 함께 찍은 사진으로
머그컵도 만들고 비싼 인삼튀김도 먹고
껴안고 사진도 찍고 ....
엄마 젊은날 누애 치면서 먹었다는 번데기도 사먹고 ...
경란이와 함께라면 더 좋았을텐데 ...
엄마가 말씀하셨다
난 사진 찍는것 안좋아해 ...
나도 그 기분을 조금은 알것같다.
왜 우리 엄마가 그런 말씀을 하시는지 ...
당신의 늙은 모습을 굳이 사진을 통해 확인하고
싶지 않으신거다.
옆에서 사진을 찍으시던 어느 분이 말씀 하셨다.
" 어느 순간 우리 친정엄마가 사진을 안찍는다고 하시는거야
근데 그땐 몰랐어 왜 사진을 굳이 마다 하면서 안찍을려고 하시는지..
그런데 내가 나이들어 우리 엄마의 나이가 되니까
이제 알것더라고 .... 왜 우리 엄마가 그렇게 사진을 찍기
싫어하셨는지.... 내가 지금 그렇거든 내 늙고 추한
모습이 사진이 나오는것이 싫은거야 "
............
그랬다. 지나가시면서 하시는 말씀을 듣는순간
울엄마가 왜 그리 사진 안찍는다고 하셨는지
이해가 갔다.
" 엄마 아무리 늙고 나이들어 모습이 주름지고
안이쁘게 나와도 그래도 그래도 울엄마는
정말 이뻐요 제눈에는요 .....
그러니 지금 이순간 더 늙기전에
우리 한장이라도 더 박아놓기로 해요 ....
내일 보다는 오늘이 더 이쁜 모습이니까 ....
화장 안한 민낯이라도 그래도 이뻐요
훗날 나도 내딸과 같이 이 곳을 걸으면서
지금 우리 엄마와 똑같은 내모습을
볼날이 그리 멀지 않은것 같다.
그날 난 오늘을 기억할것이다.
눈물 한방울 훔치면서 ....
엄마 사랑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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