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걷다 (여행 )

엄마와 추억 만들기 (3)왕궁다원에서

하동댁 2016. 10. 28. 17:50

나이트 근무 들어가기전 

엄마와 집에만 있기에는 시간이 너무 아깝다

마침 동생이 전화를 했다.

가까운 곳으로 사우나나 찜방에서

미역국도 먹고  식혜도 먹으면서 쉬자고 ...

숙완 샘이 자주 간다던  상관 편백나무 숲에서

가까운 상관리조트 스파를 가기로 했다

그런데 핸드폰이 문제였다.

아무리 해도  네비가 작동하지 않는다.

물고 물어서 찾아와보니

이곳 편백나무 숲은 동생과 내가 두어번 왔던 곳이다.

그곳을  못찾고 근 한시간을 헤매고 다녔다니 ...

힘들게 찾아온 리조트에서 하는것은 단순한 목욕 뿐이다

에구 세상에나 ....

돈내고 들어갔다가 다시 나와서

환불을 받아야했다.

우린 매일 목욕해서 다들 깨끗한 사람들

목욕을 위해서 이만원을 버리고 싶지는 않다

배도 출출  점심을 먹으러 들어간

공서방네 청국장집  반찬도 맛있고

정갈하고  화학조미료가 안들어가서 

맛이 아주 담백하고  개운하다

점심 맛있게 먹은것으로  오면서 고생한것을

다 퉁치자고 했다.

점심 먹고 오다가

그냥 집엘 들어가기는 너무

섭섭해서 오다가 들른 왕궁다원

차값이 밥값보다  비싼곳 ..

그래도   자주 오지 않는곳이니까

오늘같은날은  찻값내고  수다도 떨고

사진도 찍는거야  ........







청국장도  기본 반찬도

우렁 쌈장도 너무 맛있었다.

공서방네 청국장집

상관 편백나무숲 들어가는 입구에 있다

오늘은 그냥 이 맛난 점심을 먹으러 온것으로

만족하자고 했다



























있을때 잘하라는말

명심하면서

모국에 계시는동안 시간나면

모시고 다니고 있다

그래도 ...

가끔씩  젊고 이쁘고 언제나

우리의 든든한 버팀목 이셨던 엄마가

우리의 도움을 받아야 하고

걸으시면서 헉헉 대시는 거친 숨소리가

마음 아프게 하고 아리게 합니다










 

 

 


 

 

 

 

 

 

 

 

 

 






 

 우리 엄마는 안늙으시고

우리 엄마는 안 아프고

우리 엄마는 치매도 안걸리시고 

우리 엄마는 걷기도 잘하고 

우리 엄마는 항상 지혜롭고 

우리 엄마는 자식 도움 안받고 

언제나 큰바위  얼굴 같은 분이라고 생각했는데 

지금 엄마의 어깨는 왜소하고 힘도 없고 

맘도 여린 분이시라는 

현실을 받아들여야 한다 


사랑하는 울엄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