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봄이다.
봄은 영어로 스프링 통통 튄다고 해서 봄이 스프링 일까
봄만 되면 나는 항상 봄바람이 난다.
아 물론 솔직하게 말하면 난 언제나 바람난 여자처럼 산다.
봄만 되면(실은 사계절) 나가고 싶어진다. 어제 저녁 시간부터 잠이 안왔다.
마치 애인을 만나러 가는 여자처럼 쉽게 잠들지 못했다.
혹시라도 비가 올까봐 몇번을 베란다 문을 열곤했다.
다행히 비가 안왔다.
아침일찍 평소에 안하던 아침밥을 해서 도시락을 싸고
얼굴에 스킨과 로션 선크림까지 바르고
입술에 루즈와 얼마전 국선생님이 선물한
립크로스도 윤기나게 발랐다.
산에 잘보일려고 ... (정말 ? )
가방에 음악을 듣기위해 이어폰도 두개를 준비했다.
음악을 들어야해 그럼 더 행복할꺼야 ...
그리고 충전 빵빵하게한 카메라도 준비하고
자 ~~~ 이제 떠나는것야 .
어디를 가든지 항상 가방에 카메라는 준비하고 다닌다
그렇다고 사진을 잘찍지도 못한다. 그래도 폼생폼사다.
좀 못찍으면 어떤가 내가 만족하고 내가 찍으면서 그순간 행복하면 그만 아닌가
남들 눈치 안보고 살려고 노력한다. 물론 나위주로 산다고 남들 전혀 배려안하고
혼자만의 이기심으로 살지는 않는다. 단지 내 행복을 뒤로하고 남들 배려하면서 불행하고 싶지는 않다.
가장 중요한것은 내가 행복해야 한다는 것이다. 나는 어떨때 가장 행복한가?
책을 좋아하니까 책을 사서 내 서제에 책 한권을 꽂을 때에도 행복하고 또 산에 오를때이다.
산에 가면 마치 섹스를 하고 있을때처럼 그렇게 황홀하다.
홍콩 가는것 처럼 .... 오늘도 산에서 나는 황홀하다고 수십번 말했다.
높은 바위에서 내가 걸어온 산길을 뒤돌아볼때 뿌듯하고
산정상에서 산의 능선을 바라볼때 세상이 모두 내 발아래 있다고 느껴질때 그때 난 희열을 느낀다.
오르지 못할것 같은 높은 산도 한발 한발 내딛어서 드디어 목적지에 도착을 하고
산위에서 산우들과 나누는 화기애애한 대화들 , 맛있는 점심 ,
갈증을 달래주는 물한잔, 사과 한쪽도 나누어 먹는 정
힘들다고 하면 내 베낭을 살짝 밀어주는 오라버니들과 농도짙은 19금 대화도 산에서는 다 유머로 통한다.
산행중 만난 마삭줄 잎위에 햇살이 비춰지면서 반짝반짝 빛나는 진주처럼 수북히 마삭줄위에 맺혀있다.
춘란도 꽃을 피우기위해 솜털같은 어린꽃대를 올리고 있고
바위에 붙어사는 이끼도 봄햇살에 삐죽삐죽 나여기 있다고 나좀 봐달라고 애걸을 한다.
선운사의 동백은 볼수가 없었다.
아직은 동백이 흐드러지게 필시기도 아니고 산행이 목적이였기에 선운사는 그냥 지나쳤다.
떨어진 동백의 처연한 모습도 언젠가는 카메라에 담아야지....
평지리 산행 시작
땀이 납니다. 벗어야겠지요
반짝 반짝 빛나던 마삭줄
춘란도 꽃을 피우기 위해 준비중 입니다
'산행일기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선운산의 추억 3 (0) | 2016.03.09 |
---|---|
선운산의 추억 2 (0) | 2016.03.06 |
덕유산의 추억 (인물 ) (0) | 2016.01.06 |
덕유산의 추억 (풍경) (0) | 2016.01.06 |
덕유산의추억 (0) | 2016.01.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