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정보와 리뷰

[스크랩] 공간은 어떻게 삶을 바꾸는가 (클라우드나인) 10

하동댁 2015. 3. 15. 22:56

 

 

 

 

 

 

 

공간에 대해 생각한다는 것은 곧 삶에 대해 생각한다는 것이다!

공간은 사람이 머무는 곳이다. 다시 말해 삶의 터전이다. 단지 배경이 아니라 살아 숨 쉬고 영향을 주고받는 입체적인 곳이다. 우리는 그곳에서 먹고 자고 쉬며 울고 웃고 슬퍼하고 행복해하고 상처를 주고받으며 살고 또 죽기도 한다. 우리는 공간을 사람과 떼어내 생각할 수 없다. 그렇게 사람은 공간 속에서 살며 영향을 주고 영향을 받는다.

그럼 우리가 사는 공간은 어떠해야 할까? 값비싼 외장재와 명품 가구들로 치장한 화려하고 아름다운 공간이 과연 좋은 공간일까? 그렇지 않다는 데서 이 책은 출발한다. 그런 공간은 자칫 인간을 소외시키고 불편하게 할 수 있다. 아름다워 보이는 곳이 머물기에, 살기에 좋은 곳은 아니다. 그보다는 인간이 소외되지 않고 마음이 편안해지고 행복해지는 공간을 만들어야 한다. 그래야 공간은 삶과 어우러질 수 있다. 그럼 그런 공간은 어떻게 만들 수 있을까? 우선, 공간디자이너는 비실용적인 아트를 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공간을 디자인할 때는 먼저 그 안에 사는 사람들의 의견을 경청해야 한다. 공간이 사람을 소외시키도록 만들어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그 공간 안에 사는 다양한 사람들과 함께 머리를 맞대고 의견을 교환하면서 최선을 이끌어내야 한다. 단지 설계 도면을 펼쳐놓고 자로 재고 연필로 선을 긋는 것으로 다 되는 것이 아니다. 그곳에서 사람들이 어떻게 움직이고 또 어떤 생활을 하는지 깊숙하게 들여다보는 탐구의 과정이 있어야 한다. 설계도면에서 벗어나 세상을 들여다보고 인간을 이해해야 하기 때문이다.

또한 공간 디자인에 다양한 사람들과의 협업도 필요하다. 인류학자, 엔지니어, 생물학자, 심리학자까지 함께하는 다학제적인 디자인팀이 필요하다. 그렇게 해야 처음부터 잘못된 디자인을 막을 수 있다. 협업의 대표적인 사례가 미국의 공연예술 종합센터인 링컨센터이다. 개보수 작업에서 음악학자와 음악애호가들이 합류해 문제점으로 지적된 음향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다. 우리는 그저 아름답게 만드는 데만 신경을 써서는 안 된다. 그러다 보면 실패한 공간을 만들 수 있다.

이 책에서 저자는 병원의 공간 디자인을 하기 위해 휠체어를 타고 환자가 되어 환자의 입장에서 무엇이 필요한지를 연구했다. 그냥 디자이너로서 디자인하는 것이 아니라 그 공간 사용자가 되어 사용자 입장에서 디자인하기 위해서였다. 그러자 보이지 않았던 것들을 볼 수 있게 됐다. 몸이 아픈 환자들에게 병원의 미로처럼 얽혀 있는 동선이 얼마나 큰 괴로움을 주는지. 또 또한 의사들과 간호사들을 찾아다니며 적극 의견을 경청함으로써 암 환자들은 후각이 매우 예민해서 향수마저도 고통으로 느낀다는 것을 알게 됐다. 만약 그 사실을 알지 못한 채 공간을 디자인했다면 공기순환과 환기시설을 일반인 기준으로 하는 오류를 범했을 것이다.

 

디자인의 궁극적인 목적은 인간을 변화시키는 것이다!

우리가 사는 공간은 우리에게 알게 모르게 많은 영향을 미친다. 또한 우리의 두뇌에도 영향을 미친다. 칼슨 경영대학 존 메이어즈-레비 교수의 연구에 의하면 높은 천장 아래의 사람들이 가장 창의성이 강조되는 퍼즐을 잘 푸는 경향을 보인다고 한다. 그래서일까?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필요한 기업들은 사무실 천장을 높게 하는 추세이다. 대표적으로 디자인 회사 IDEO의 사무실이 그렇다. 물론 천장이 낮은 공간은 집중력을 높여주기도 한다. 공간이 사용자에 따라 달라져야 하는 이유다.

우리는 어느 공간에 가면 저절로 엄숙해지고 하고 또 어느 공간에 가면 왠지 마음이 불편해지기도 한다. 허름하고 소박한 곳인데도 왠지 어머니 품처럼 편안해지는 곳도 있다. 이 책은 왜 그런 차이들이 생겨나는지, 눈으로 보기에 아름다운 공간이 아니라 살기에 좋은 공간이란 무엇인지, 인간 중심의 공간은 어떻게 만드는지 등을 자세히 설명해주고 있다. 특히 저자가 직접 작업한 강북삼성병원의 ‘희망방’과 ‘소화기암센터’, 연세암병원의 ‘소아청소년암센터’와 ‘여성암센터’, 제천청풍호 노인사랑병원, 청주 성모병원 외래병동디자인, 그 외 우정사업본부 우체국 창구 매뉴얼디자인’ ‘꽃할배약주머니’ 등의 실전 사례를 통해 생생하게 전달해준다.

 

◆ 저자 소개

노미경

서울에서 태어나 숙명여대 사학과를 졸업했다. 동대학원에서 인테리어 디자인 석사를 마쳤고 환경디자인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2005년 가톨릭대학교 대전성모병원 리모델링공사를 맡은 후 지금까지 여러 차례 종합병원과 전문 병원의 공간디자인 작업을 하고 있다. 최근에는 공공기관의 공간디자인을 서비스디자인과 접목하면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그녀는 사람 중심의 디자인을 추구하는 공간디자이너다. 특히 병원의 공간디자인을 수행하면서 사람 중심, 즉 사용자 중심의 디자인이 곧 치유에 유의미한 효과를 미친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현장에서 직접 작업한 사용자 중심 공간 리모델링 사례와 의료서비스 디자인 사례 등을 강연을 통해 널리 알리고 있고 다음 블로그에 칼럼을 쓰고 있다. 활발한 온오프라인 활동을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인사이트를 주고 있다

현재 이야기가 있는 공간 위아카이(주) 대표이사이다. 그 외 헬스케어디자인학회 홍보이사, 경기도 의료원 자문위원, 건양대학교 의료공간디자인학과 기업자문교수, 여성건축가협회 노인분과 부위원장을 맡고 있다

주요저서로는 『종합병원 리모델링』(2007년)『종합병원 확 뜯어 고치는 여자』(2011년)등이 있다

 

◆ 목차

 

프롤로그 두 평짜리 기도실을 바꾸면서

 

제1장 공간空間

당신은 어떤 공간에서 살고 있는가

공간은 아름답기만 하면 될까

불친절한 공간을 친절하게 바꿔라

왜 사람 중심의 디자인을 해야 하는가

무엇보다도 마음이 편안해야 한다

왜 누가 살 곳인가가 중요한가

왜 경청부터 해야 하는가

희망이라는 마법을 선사해주는 곳이 있다

아이들은 어떻게 그곳이 놀이터인 줄 알았을까

다시 공간디자인의 본질을 생각한다

 

제2장 관점觀點

보기 좋은 것과 사용하기 좋은 것은 다르다

왜 리서치 단계를 거처야 하는가

의견을 모을수록 더 좋은 디자인이 나온다

우리는 어떤 공간에서 편암함을 느끼는가

아무도 소외되지 않는 공간을 만들자

누구를 위한 디자인을 할 것인가

무엇이 좋은 디자인인가

일터를 어떻게 디자인하면 좋을까

 

제3장 공감共感

나는 왜 ‘내’가 아닌 ‘너’가 되어야 하는가

디자인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다 소용없다

암병원 대기실을 어떻게 만들면 좋을까

공간디자이너는 힐러가 되어야 한다

병원은 병원 그 이상의 공간이 되어야 한다

공감만 하고 공유하지 않으면 쓸데없다

‘나’는 ‘너’의 마음속에 들어가보고 싶다

공간이 어떻게 살지를 결정한다

 

제4장 통찰通察

공간디자이너는 무엇을 보아야 하는가

병원은 환자에게 불편을 주어서는 안 된다

공간디자인으로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라

공간디자인과 IT의 결합이 시작됐다

항상 ‘인간’에 대해 탐구해야 한다

오래되고 낡은 공간에 생명을 불어넣어라

사람 ‘중심’ 디자인을 일상에 적용하라

함께 일하는 사람들에게서 답을 구하라

눈에 보이지 않는 것들을 보아야 한다

병원다우면서 또 병원답지 않아야 한다

 

제5장 협업協業

왜 나는 아티스트가 아니라 디자이너라고 하는가

그곳에 사는 사람이 그곳을 가장 잘 안다

다양한 사람들과 함께 공간의 진화를 도모한다

신사동 가로수 길에서 본 ‘1+1=1’

디자인은 열린 소통을 통해 만들어진다

통찰은 현장의 목소리 속에 숨어 있다

사물을 단지 아름답게만 만드는 것은 죄악이다

디자이너는 공간뿐 아니라 과정도 디자인한다

어떻게 ‘인간이 중심이 되는 가치관’을 실현할 것인가

 

제6장 창조創造

경험해봐야 새로운 것을 만든다

공간 안에서 이루어지는 행위에 집중하라

앞으로 병원디자인은 어떻게 바뀌어나갈 것인가

왜 프로세스에 중점을 두어야 하는가

분초를 다투는 응급실 디자인에서 고려해야 할 것들

평당 얼마입니까

공간의 본질에 충실해야 창의적이다

가장 인간 중심적 공간이 창의적인 공간이다

어떻게 희망방을 만들었는가

우리는 어떤 공간디자인을 꿈꾸는가

 

에필로그 공간은 어떻게 삶을 바꾸는가?

 

참고도서

참고 사이트

 

◆ 추천의 글

 

우리는 하루에도 수십 번 디자인을 접하게 된다. 현재 일하고 있는 사무실의 공간 디자인부터 바로 이 순간 읽고 있는 책의 출판 디자인까지. 디자인의 홍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끊임없이 디자인과 마주치고 소통을 한다. 하지만 그 속에서 진정 사람 중심 디자인은 몇이나 될까?

이러한 의문은 사용자에 대한 깊은 통찰, 이해, 그리고 기존과 달리 보는 새로운 관점의 부재에서 비롯된다고 생각한다. 다행스럽게도 이 책에서는 그러한 부족한 점에 대해 사례를 통해 이야기하고 다시 한 번 생각할 기회를 주고 있다. 디자이너뿐만 아니라 경영자들이 이 책을 통해 ‘사람(고객) 중심’이라는 디자인의 핵심가치에 대해 고찰할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

_ 강상권, 강북삼성병원 행정부원장

 

가수 강원래와 만나면 언제나 편안하다. 우리 둘은 휠체어에 앉은 1급 지체 장애인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그와 나는 동등한 1미터 높이의 시선에서 편안하게 대화를 나눈다. 눈높이가 같다는 것. 그것은 편안함이고 또한 배려이며 소통의 시작이고 공감의 끝이다.

어린 시절 병원에서 오래 생활했던 나는 지금도 가장 편리한 공간이 아이러니컬하게도 병원이다. 휠체어를 타고 어디든 갈 수 있으며 층마다 커다란 엘리베이터가 선다. 그뿐만 아니라 출입문은 넓은데다 자동문이니 장애인을 위한 배려가 가장 잘 되어있는 곳이 바로 대한민국 사회에서는 병원이기 때문이다.

동시에 스멀스멀 올라오는 스트레스를 애써 눌러야 한다. 시장바닥 같은 비좁은 공간. 하염없이 순서를 기다리는 수많은 사람들. 게다가 휠체어 탔다는 이유만으로 문병을 갔음에도 환자 취급을 하는 관계자들. 왜 병원에 오는 사람은 다 ‘을’이어야 하며 휠체어에 앉은 사람은 왜 병원에 입원해야 할 중환자로 보는 걸까. 지나가다 병원에 있는 화장실을 이용할 수도 있고 대기실에 있는 카페가 편리해 약속 장소로 정할 수도 있다. 과연 병원은 누가 주인인 어떤 공간일까?

젊은 시절 나는 대학은 누구의 것인가를 잠시 생각한 적이 있었다. 등록금을 내고 다니니 학생들의 것인 듯하다. 그러나 그런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수의 입장에서는 대학이 그들의 것이다. 교직원과 재단의 관계자는 또 다른 입장이리라. 결론부터 말하자면 정답은 그 누구의 것도 아닌 동시에 그들 모두의 것. 한마디로 대학은 총체성의 집합체이며 그 총체성에 의해 부분의 독자성과 유기체성으로 살아 움직인다. 병원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환자, 의사, 관리자, 그 누구도 병원의 단독 주체는 아니다. 그들이 융합하고 소통하고 공감할 때 비로소 병원은 살아 움직이며 제 역할을 다한다.

저자는 이 책에서 병원 디자인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다. 공간에 공감을 담고 있다. 그리고 이용자들의 소통을 디자인의 목적으로 하고 있다. 나는 이를 ‘인문학의 날개를 단 디자인’이라고 명하고 싶다. 인문학이란 무엇인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왜 살아야 하는지, 무엇을 해야 하는지 등을 인간에게 끊임없이 묻는 학문 아니던가.

과거의 디자인이 편리함이나 세련됨 혹은 아름다움을 위하는 것이었다면 노미경의 디자인은 ‘왜’ ‘어떻게’ ‘무엇을’이라는 인문학적 질문을 던진다. 그녀의 손이 닿으면 병원에 소통의 꽃이 피고 그녀의 눈길이 머물면 병원에 공감의 함박웃음이 터진다. 그간 없었던 공감과 소통의 시선을 자신의 디자인에 넣었기 때문이다. 흔히 창조는 없던 것을 새로 만드는 것으로 생각하나 그렇지 않다. 기존의 틀을 바꾸고 새로운 요소를 집어넣고 가슴 떨리는 감동이 더해질 때 비로소 독특한 것들이 나오는 법이다.

그녀의 섬세한 시선과 이용자 모두를 배려하는 따뜻한 사랑이 병원을 차갑고 냉혹한 곳이 아닌 편안하면서 안정을 주는 공간으로 재탄생시킨다. ‘종합병원 뜯어 고치는 여자’라는 별명을 버리고 ‘종합병원에 온기를 불어넣는 여자’라는 새 별명을 지어주고 싶다. 이 모든 것은 눈높이를 맞추고 상대방의 입장이 되어 눈높이를 맞추는 저자의 인문학적 소양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리라. 괜히 오늘은 그녀가 디자인한 병원 휴게실에서 달달한 카페라테 한잔 마시고 싶다.

_ 고정욱, 소설가・아동문학가

 

노미경 대표와는 여의도 걷기에서 만난 사이다. 척 보면 끌린다고 예사롭지 않은 사람 같아 먼저 여성건축가협회 가입을 권유로 소통을 시작했는데 역시 내 눈이 틀림없음을 곧 깨달았다. 나는 모 병원 리모델링 공사로 한없이 고생했을 때도 거뜬하게 이겨낼 것이라고 계속 다독이면서 친분을 가졌다. 그녀는 그 사이 글로 내면을 단단히 다져 놓으며 더 빛나게 일어섰다. 이제 모든 것을 견디어 낸 결실이 온 세상에 빛을 발하게 된 것이 무엇보다 기쁘다. 그 강인함으로 언제든 무슨 일이든 척척해 내고 있는 노미경 대표에게 찬사를 보낸다.

_ 권영숙, (사)한국여성건축가협회 명예회장

 

클라이언트와 인부들과 사이에서 얻은 현장의 경험에서 출발하여 서비스디자인 등 타분야와의 협업과 끊임없이 실험을 시도하고 성찰하는 노미경 대표. 실전 경험과 통찰을 바탕으로 사람과 공간 중심의 혁신적 미래를 만들어가고 있다. 현장의 바닥과 본질을 아는 그녀의 찰 진 공간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_ 김남형, 계원예술대학교 교수

 

노미경. 그녀는 상처 가득한 공간을 치유와 평화의 장소로 바꾸는 마법의 손을 가졌다. 딱딱하고 가끔 두려운 병원대기실은 그녀의 손길을 통해서 안락하고 편안한 치유의 공간으로 변신한다. 그녀는 이 시대의 진정한 공간 디자이너이다.

_ 김성희, 파워블로그 모과의 향기

 

의사들은 질병을 어떻게 스마트하게 치료할 것인지에 집착한 나머지 병의 주체인 사람은 잘 보지 못하고 있다. 환자가 예전보다 양질의 치료를 받고 있을지 몰라도 ‘인간 대접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 최근 병원에서는 소통과 공감이 화두로 떠오르며 인문학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이제 병원에서 제공되는 서비스, 공간, 기기, 모두가 환자 중심으로 혁신되어야 한다.

노미경 대표는 병원공간에 인간을 배려한 디자인을 선도적으로 연구해왔다.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사람 중심의 공간과 서비스 디자인 경험을 일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_ 김세철, 헬스케어디자인학회 학회장・명지병원 병원장

 

과거 대학원에서 병원 건축학을 공부하던 시간에 병원 건축학을 가르쳐 주신 은사님이 이런 말씀을 했다.

“우리나라 병원 인테리어는 그냥 인테리어만 있고 사람과 공간에 대한 이해가 없다. 그러나 그렇게 만든 것은 그것을 오더하는 의사들이 그렇게 만든 것이다.”

그 강의를 들으면서 아주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고 과연 평당 얼마라는 아주 단순 무식한 병원 인테리어에서 사람을 생각하고 그 사람들이 이용하는 공간이란 무엇인가에 대해서 더 많이 고민하게 되었다.

그렇지만 역시 전문 분야가 아닌지라 참으로 어렵고 고민이 많이 될 수밖에 없는 것이 이 분야이며 많은 학습이 필요한 분야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하지만 그러한 노력을 하는 사람을 찾는 것은 참 어려운 일이었다. 병원 원장으로 계속 고민하던 차에 노미경 대표가 쓴 이 책을 읽었다. 정말 가뭄의 단비와 같았다. 병원과 환자 그리고 공간과 사람의 고민은 언제나 어렵다. 하지만 꼭 고비용이 문제가 아니라 사람에 대한 이해가 바탕이 되는 것이 참 중요하다는 것을 알려준다. 일독을 권한다.

_ 김우성, GF소아과 원장

 

(고등학생 시절, 아버지가 일요일마다 목욕봉사를 다니시던 시립양로원에 몇 번 따라갔다. 하얗고 번듯한 건물의 외관과 달리 음침했던 회색빛 내부에서 마주한 수많은 철창들, 미리 촬영된 영정사진들이 쌓여 있는 방. 그 풍경에 충격을 받아 어르신들이 너무 불쌍하다며 펑펑 울었던 기억이 난다. 누구나 한 번쯤 본인이나 가족이 치료를 받는 공간에서 심리적인 불편함을 느껴봤을 것이다.)

어쩔 수 없이 인간의 유약함에 무릎 꿇은 환자들이 심리적・경제적 부담을 잠시라도 잊고 온전히 치료에 집중할 수 있도록 치료 공간은 삶에 대한 의지의 불씨를 강하게 지펴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 시행착오의 경험까지도 당당히 밝히며 인간 중심적 공간에 대한 소명을 나누는 디자이너 노미경 대표는 환자들과 치료진의 ‘집’을 짓는 힐러다.

그녀는 경제적 효율성, 관리적 편의성을 우선시하는 클라이언트들을 설득해가며 고군분투하고 있다. 공간의 변화를 통해 사람들의 사고를 변화시키며 병원의 문화와 치유공간의 패러다임을 바꿔가고 있다. 이 책을 통해 뜻을 함께하는 클라이언트들이 더욱 많아지길 바란다. 진정성 있는 그녀의 행보를 응원한다.

_ 김온유, (주)디자인하우스 전시사업본부 매니저

 

공간 디자인이 단순히 디자이너의 개인적인 성취감을 채우는 것도, 또 수요자의 물질적인 이기만을 충족시키는 것도 아니다. 노미경 대표는 이 책에서 사용자의 요구를 다양한 각도에서 이해하고 공간에 반영하는 것이라는 기본적이지만 쉽게 와 닿지 않는 사실을 많은 현장들을 다루며 얻은 경험을 통해 생생하게 인식시켜 준다. 어떻게 사용자 중심으로 디자인을 풀어내는지를 통찰력 있으면서도 쉽게 이야기해준다.

_ 김형우, JAIA 코리아 대표・영국왕립건축사

 

노미경 대표는 ‘공간’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것에서 책을 시작한다. 그리고 ‘사람’에 공감하는 디자인으로 귀결된다. 이 책의 전작들 『종합병원 리모델링』과 『종합병원 확 뜯어 고치는 여자』에서는 편안하게 의료 공간에 대한 다양한 사례들을 접할 수 있었다. 이번에 쓴 책에서는 그동안의 작업들을 어떻게 만들었는지, 작업을 진행하며 무엇이 보였는지를 알려주는 내용으로 구성되었다. 사람에 대한 깊은 애정과 이해관계자들에 대한 섬세한 배려를 엿볼 수 있었다. 공간과 사람을 고민하는 디자이너, 특히 의료서비스 종사자와 서비스디자이너들에게 일독을 권한다.

_ 민영삼, 한국서비스디자인협의회 명예회장 더디엔에이 대표

 

노라! 노미경⋯… ‘노라’는 노르웨이의 극작가 입센의 희곡 『인형의 집』에 나오는 여주인공이다. 1879년의 작품이니 이미 백여 년이 지난 이야기이지만, 지금도 수많은 ‘노라들’이 이 세상에서 하루를 살아가고 있다. 그 당시 여성운동의 불씨가 되며 ‘신여성’의 대명사가 된 ‘노라’였지만, 아직도 세상을 환히 밝히는 횃불이 되진 못한 듯싶다. 지금 대한민국의 노라가 또 작은 불꽃을 지펴 들었다. 그 꽃불을 향한 바람은 거세고 양동이를 들고 물을 끄려 덤벼드는 이들도 가득하지만, 노미경의 아름다운 불길은 이미 손이 아닌 가슴속에 피어 있다.

_ 박인학, 한국실내디자인협회 수석회장・가인디자인그룹 대표이사

 

서비스디자인을 접목한 병원 인테리어 설계를 우리나라에서 대표적으로 오랫동안 해온 노미경 대표의 새로운 저서 발간을 축하한다. 다른 어느 공간보다도 사용자들이 가장 심적으로 불안하고 힘들 수 있는 병원과 같은 특수한 공간을 감성적으로 배려하고 환경친화적으로 구성하여 환자는 물론 업무와 진료를 하는 병원 관계자 모두를 편안하게 필요한 행위를 하도록 하는 노미경 대표만의 서비스디자인능력은 어제오늘 생겨난 것이 아니라고 본다.

그녀가 전문가로 걸어온 긴 시간 동안 꾸준히 관찰하고 경험하고 수정하며 무엇보다 사용자들을 단순히 동감하는 것이 아니라 진실로 공감하며 얻어진 값진 노력의 결과다. 이 책 안에는 그녀가 보고 느끼고 땀 흘리며 축적한 그간의 경험들이 있다. 그 지나온 시간들이 절대 녹록지 않았다는 것을 곁에서 알기에 이 글을 쓰면서 다시 한 번 보이지 않는 뜨거운 성원을 보낸다. 그리고 앞으로 계속해서 전문적인 공간디자이너로서 진실성 있는 서비스디자인을 공부하고 실제 프로젝트에 더 적극 접목하라고 조언한다. 단순히 보기 좋은 다이어그램 작업이 아닌, 만지고 느껴지는 공간으로 실현되어 우리의 삶을 더욱 풍요롭고 평안하게 하는 공간을 더 많이 만들 것이라고 기대한다.

_ 서수경, 숙명여자대학교 환경디자인과 교수

 

공간은 아무것도 없는 공간이 아니라 소통과 공감을 통해 통찰이 일어나고, 이전과 다른 창조적 영감이 일어나는 교감의 장소다. 사람이 만든 공간이지만 그 공간은 다시 사람의 생각을 바꾸고 행동을 바꾸는 인간적 관계의 터전으로 변신한다. 공간에 공감하고 거기서 영감을 얻고 싶은 모든 사람에게 일독을 권한다. 이 책은 공명의 울림과 혁명의 어울림이 무엇인지를 저자의 살아 있는 체험으로 생생하게 전해줄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_ 유영만, 한양대학교 교육공학과 교수

 

독자들은 책장을 넘기면서 살아 숨 쉬는 참다운 건축의 의미를 깨닫게 될 것이다. 제공자와 사용자 모두를 중시한 병원 디자인의 신선한 의미를 일깨워주는 책이다. 건축 디자인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분들께 필독서로 추천한다.

_ 유철주, 연세 암병원 소아암센터 교수

 

이 책은 병원 디자인을 수행하면서 얻어진 전문적인 영역의 경험을 일반인의 눈높이로 풀어낸 책이다. 공간디자이너는 문화인류학자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저자는 사용자 중심의, 사용자를 위한, 사용자가 참여하는 서비스디자인이 환자와 보호자, 의사와 간호사가 만족하는 치유공간의 디자인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수년간의 병원 디자인 연구를 통한 경험, 지식, 통찰이 건강한 문체를 통해서 진솔하게 드러나는 멋진 에세이다.

_ 이관직, 비에스디자인건축 대표

 

노미경 대표는 늘 건강하고 행복한 모습이다. 아마도 그 행복의 원천은 일에 대한 애정일 것이다. 노 대표는 일을 좋아함을 넘어 태양처럼 사랑하는 것이 분명하다. 영원히 식지 않을 것 같은 뜨거운 애정으로 현장과 강의실을 넘나들며 끊임없이 성장을 추구한다. 전사처럼 치열하게 일상을 살아가는 노 대표가 세 번째 신간을 낸다는 소식은 그리 놀랍지 않았다. 오히려 호기심이 머릿속에 고였다. 그가 벌였을 흥미진진한 전투의 현장을 들여다볼 기회가 생겼기 때문이다.

그간 더욱 농익은 그의 휴머니즘은 전투를 더욱 고차방정식으로 만들었다. 백전노장처럼 통찰력으로 그는 승리했다. 가치의 중심을 단순한 아름다움이 아닌 사람으로 옮겨간 그의 창조적인 고뇌가 반갑고 고맙다. 병원이라는 난해한 공간을 전문으로 다루는 디자이너로서 노미경 대표가 지나온 전투 현장에서는 진한 감동이 전해져온다.

_ 이문수, 순천향대학교 천안병원 병원장

 

헬스케어 서비스디자인은 기존의 딱딱한 병원을 인간미 넘치는 공간으로 바꿔주는 마법에 비유할 수 있다. 때로는 난동이 일어나기 쉬운 응급실을 차분한 분위기로 바꾸기도 하고, 복잡한 미로처럼 얽히고설킨 병원 내부를 누구나 쉽게 찾아갈 수 있도록 해주기도 한다. 헬스케어 서비스디자인에 대한 책들은 많다. 하지만 실제 경험을 담은 것은 노미경 대표의 책이 거의 유일하다. 서비스디자인의 개념과 이를 병원에 어떻게 적용할지가 궁금하다면 이 책을 읽어볼 것을 추천한다.

_ 이왕준, 명지의료재단 이사장・한국헬스케어디자인학회 이사장

 

전 세계 병원들의 트렌드는 ‘환자 중심’이다. 환자가 병실에 빼곡하게 누워 있지 않는다. 대기환경은 넓고 쾌적하게 만든다. 병원을 식물원처럼 꾸미거나 스파 시설을 갖추는 새로운 시도도 이어지고 있다. 병원을 마치 내 집 같은 환경으로 만들어 몸이 아픈 환자의 마음까지 배려하는 공간으로 다시 태어나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 병원들은 어떤가. 최대한 좁은 공간에서 많은 환자를 진료할 수 있어야 한다. 환자를 위한 병원 디자인은 비용이 많이 든다는 이유로 외면당할 뿐이다. 시대의 트렌드를 역행할 정도로 진료 효율만 추구하고 있다. 일찌감치 노미경 대표는 환자 치유에 도움이 되는 병원 공간의 중요성을 강조해왔다. 그는 병원에 일하는 사람보다, 병원에 입원한 환자보다 더 절실하게 병원이 변해야 한다고 일깨워준다. 이 책 한 권이면 미래 병원이 가야 하고 또 가게 갈 방향에 대해 알 수 있을 것이다.

_ 임솔, 조선비즈 산업부 과학의료팀 기자

 

이 책을 집필한 노미경 대표는 자타가 공인하는 우리나라 최고의 병원 공간디자인 전문가이다. 그녀의 디자인은 단순히 화려하거나 아름답다는 평가를 넘어서서 그 공간을 이용하는 의사나 간호사 등 의료인들에게는 편리하다는 기능적인 측면에서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또한 환자들에게는 편안함과 불안감을 없애준다는 이야기를 듣고 있다. 그녀가 디자인한 공간이 왜 이렇게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지에 대한 비밀을 이 책을 읽으면 알 수가 있다. 단순히 미적인 수준을 넘어서서 공간이 가지고 있는 인간적인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다. 이 책은 단순한 공간에 관한 이야기가 아니라 인간에 관한 이야기이자 공감에 관한 이야기, 더 나아가서는 사람들과의 협업과 창의성에 관한 이야기다. 인간과 공간에 관해 관심이 있는 많은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_ 정지훈, 경희사이버대학교 모바일융합학과 교수

 

노미경 대표는 스타일이나 포장이 아닌 삶의 공간의 본질에 다가서 디자인한다. 그녀는 이 책에서 공간을 통해 삶을 바꿔나갈 수 있다는 것을 알려준다. 인간 내면의 니즈와 욕구를 반영한 공간이 어떻게 만들어져가는지에 대해 잘 그려져 있다. 공간과 사람에 대해 한 번쯤 생각해볼 수 있는 교양 에세이다. 일독을 권한다.

_ 조충기, 대한건축사협회 회장

 

노미경 대표는 공간디자이너이다. 공간을 디자인하느냐고? 아니! 행위를 디자인하고 경험을 디자인하고 삶을 디자인한다. 때로는 의사 선생이 되어 보고, 때로는 간호사가 되어보고, 때로는 환자가 되어보고, 때로는 보호자가 되어본다. 치매 할아버지와 할머니를 위해서는 정겨운 고향 집을 떠올리는 원두막과 돌담길을 세운다. 병원이 무서운 아이들을 위해서는 거대한 기둥을 친근한 나무로 둔갑시키고 비닐봉지에서 안쓰럽게 약을 꺼내먹는 ‘꽃보다 할배’를 위해서 예쁜 약 주머니도 만든다. 노미경 대표의 공간에선 사람에 대한 깊은 애정을 느낄 수 있다. 이 책에는 노미경 대표가 삶의 현장에서 몸소 체득한 ‘공간의 인류학’이 가득하다. 책을 읽고 나면 공간의 본질은 무엇인지 다시금 생각해보게 한다.

_ 조한, 홍익대학교 건축학과 교수

 

‘사람은 건물을 만들고 건물은 사람을 만든다.’ 영국 정치인 원스턴 처칠이 한 말이다. 노미경 대표의 책을 잠시 들여다보니 다음과 같은 말이 생각난다. ‘사람은 병원 인테리어를 만들고 병원 인테리어는 환자를 치유한다.’

노 대표는 오랜 기간 병원 디자인을 하면서 예전의 권위적이고 불편한 병원과는 다르게, 아픈 환자들을 세심히 배려하고 근무자들이 질적인 환경에서 일할 수 있도록 무형의 서비스를 유형의 디자인을 통해 실현하고 있다. 한마디로 인간 중심적인 관점에서 사람들의 경험과 공감을 중시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또한 노 대표의 대단한 점은 실무 경험을 이론으로 정리하는 연구를 하고 세미나를 통해 경험과 지식을 공유하는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노 대표는 병원 디자인에 지속적인 실무와 연구를 기반으로 다양한 사례를 만들어냈다. 이번에 그런 경험들을 책으로 펴낸다고 하여 추천하고자 한다. 이 책을 통해 가장 본질적인 치유환경을 만들어내기까지의 과정이 나타난 다양한 사례들을 살펴보면서 앞으로 미래 의료서비스와 환경에 대해 많은 사람이 함께 관심을 기울여주길 바란다.

_ 최경숙, 한국여성건축가협회 회장・인덕대학교 건축과 교수

 

공간은 사람을 위한 것이라는 명제를 ‘노라 노미경’은 잘 알고 있다. 그 공간에 디자인의 숨결을 부여하여 고집스럽게 휴먼 디자인으로 승화시켜온 경험이 오늘날 많은 병원에서 그녀를 찾게 되는 이유다. 노라의 경험과 공간디자인 철학을 이 책은 함축하고 있다. 병원 인테리어에 관심 있거나 공간디자인을 배우려는 사람들에게 훌륭한 지침서가 될 것이다.

_ 최병광, 최카피 연구소 대표・카피라이터

 

 

◆ 본문 중에서

 

❙ “예쁘게 지어주세요!”

병원을 비롯해 다양한 공간의 리모델링 의뢰를 받을 때마다 가장 많이 듣는 말이다. 기왕 큰돈 들여 손을 보는 것이니 예쁘게 지어달란다. 나는 그때마다 고개를 끄덕이며 알겠노라고 말한다. 하지만 매번 ‘예쁘게 짓는다’는 말의 의미를 곱씹어 생각해본다. 동화 속에 나오는 예쁜 집처럼 지어달라는 말일까?

-20~21쪽

 

❙ 누구나 만족하는 공간은 불편하지 않고 안락한 공간이다. 어떻게 생겼는지가 중요하지 않다. 원판의 돌이 놓여 있는 지딕 놀이터만 보더라도 공간은 겉으로 드러난 스타일로 결정되지 않는다. 그 공간에서 아이들이 편안하고 즐겁게 뛰어놀 수 있으면 된다. 그 공간은 형형색색의 미끄럼틀과 그네가 없어도 아주 좋은 놀이터가 되는 것이다.

사람을 위한 공간이라면 그 공간에 들어서자마자 쓰임새를 알 수 있어야 한다. 아이들의 눈에 비친 원판형의 돌은 뛰어놀기에 딱 좋은 놀이도구였다.

-47쪽

 

❙ 자연의 날것 그대로 존재하는 공간이 아니라 인위적으로 만든 공간일수록 기본을 잊어서는 안 된다. 아이들 방을 꾸밀 때 될 수 있으면 파란색으로 꾸미는 것도 이유가 있다. 파랑은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색이다. 붉은색의 열정과 달리 사람과 사람 사이의 이해를 중요한 미덕으로 나타내는 색이다. 호감, 조화, 우정, 신뢰를 표시할 때 가장 많이 사용하는 색깔이기도 하다. 아이들을 키울 때 부모들이 가장 많이 권하는 가치이기도 하다.

아이들 방을 디자인할 때는 더욱 공간의 본질을 떠올린다. 그래서 파란색 위주의 공간 색감을 고민하는데 시원한 청량감과 더불어 안정된 색감으로 정서 발달에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그리고 무한한 상상력을 불러일으키는 효과도 있다. 독일에서는 파랑이 먼 곳과 그리움의 상징이다. 공간 디자인은 이처럼 이미지나 색을 잘 활용하는 것도 중요하다. 사용자가 편안함을 느끼고 또 공간 용도를 금방 알게 해준다. 은유와 직관의 적절한 조화로 공간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도 한다.

-49쪽

 

❙ 네덜란드 에인트호번에는 막시마 메디컬센터가 있다. 이 병원은 모자보건센터로 유명하다. 이곳에서는 산모가 시시각각 자신의 상태를 직접 확인할 수 있다. 분만실 벽면에 마치 꽃봉오리와 가지가 자라는 듯한 모습으로 시각적으로 애니메이션이 펼쳐지기 때문이다. 예컨대 산모의 진통 간격이나 강도 또 분만 정도에 따라 꽃봉오리가 조금씩 피어난다. 그러다가 아이가 탄생하는 순간에는 꽃봉오리가 활짝 피어난다고 한다.

막시마 메디컬센터의 모자보건센터는 이와 같은 분만뿐만 아니라 미숙아 치료에도 부모가 함께 있도록 한다. 이 과정을 ‘캥거루 케어’라고 부른다. 치료실 자체를 엄마의 자궁과 가장 유사하게 만들어놨는데 조명, 온도, 소리 등을 엄마의 자궁처럼 조성하여 치료실이라는 공간 자체가 치유 효과를 가져다주도록 만들어졌다. 치료실이 마치 캥거루가 뱃속 주머니에 새끼를 품고 돌보는 듯한 효과를 제공하는 것이다.

-138~139쪽

 

❙ 디자이너는 감성적인 촉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그러나 시각적 아름다움보다 인간에 대한 깊은 애정이 깔려 있는 통찰이 깃든 감성이 필요하다. 또한 지금 사람들이 머물고 있는 공간의 본질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 병원은 치유가 본질인 공간이다. 요양병원도 치유의 본질을 가지고 있다. 치매노인을 치유하기 위한 공간이다. 그렇다면 치매노인들에 대한 깊은 애정이 깃든 감수성을 구현하며 치유의 효과를 높일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야 한다. 병원 로비에 원두막을 아무리 그럴싸하게 지었더라도 어린아이들이 주로 있는 소아전문병원이라면 얼마나 생뚱맞겠는가.

-168쪽

 

❙ 공간은 계속 변화하고 있고 새로 만들어진다. 하지만 사람들이 대체 이 공간에 대해 무엇을 진심으로 바라는지, 또 이런 바람이 기능이나 조직적인 측면에서 어떻게 실현할 수 있는지, 마지막으로 경제적으로 지속 가능한 공간 유지와 서비스의 제공이 가능한지를 자세히 알아가는 역할을 디자이너는 기꺼이 떠안아야 한다. 이러한 사고와 태도만이 시행착오를 줄여 설계할 수 있고, 이렇게 만들어진 공간을 사용하면서 미래를 꿈꾸면서 발전해가는 삶을 누릴 수 있다

-24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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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집 기간 : 3월 13일 ~3월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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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assion-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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