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정보와 리뷰

엄마 일단 가고봅시다 를 읽고서

하동댁 2013. 10. 22. 23:29

 

 

 

출판사 : 북로그 컴퍼니

지은이 :  태원준

 

 

요즘 이 모자 아주 신났다.   여기저기 방송에 나오고  유명인사가 되었다.

라디오 방송에 출현요청이 쇄도하고  엄마는   책에 사인하고

공영 방송 mbc 방송도 녹화했고  예스 24 인터넷 서점 메인 화면에도

나오고  온통 이 두모자의 세상이 되었다. 

나또한 그들의 또다른 여행에 동참하고 있다.    일단 네이버에 들어가서

태원준 이라는 작가가  주인장인 블로그에도   방문하였다.

사람일이라는 것이 참  알수 없는 것이다.    그들이 여행하면서 쓰는 매일 매일의 일기가  

책으로 출간되면서 이토록 많은 변화가 기다릴것이라는 것은 아마 상상도 하지

못한 일일것이다.    그런데  300일동안 모자의 세계여행을 끝내고  그일기가

책으로  나오자 그들은 순식간에 유명인사가 된것이다,  바로 이책 한권으로 인해서 ...... 

지금 그들은  혜민스님의 인기를 능가할 정도로 급속도로 책의 판매부수도 오르고 

인세도 엄청날것이고   ...  왜 남이  잘되니까 내 배가 아픈것일까 ?  

 

 

내배가 아픈것도 사실이고   분명 부러운것도 사실이다. 

어찌 이런 멋진 아들을 둔 엄마가 부럽지 않을 것이며 이런 아들과 세계 여행을 

300일동안이나 다녀온 60 살의 깡마른 엄마의 일상이 왜 안부럽겠는가 ? 

특히 아들이 없는 나로서는 ....... 

얼마전 나는 서영은 씨가 쓴 노란 화살표를 따라서 라는 산티아고 순례기를 읽으면서

환갑때에는  과부 달라빚을 내서라도 꼭 여행할꺼야 하는 생각을 하였고

이번에 이책을 읽으면서는  나도 언젠가는 영어가 전공인 작은애랑  세계여행을 하겠다는

당찬 포부 하나를 또 세웠다,   물론  이것은  불가능할지 모른다.

딸애가 그렇게  오랜 시일동안 회사를 쉰다는 것도 무리이고 혹 모르지 결혼해서

남편의 동의를 얻어 떠날수 있을려는지  그것 역시 이루어지기는 힘든일이라고

생각되어진다,   이미  이루어질수 없는 희망 사항이 되겠지만 그래도 꿈이라도 꾸어본다. 

노희경 작가가 극찬했다고 했는데  얼마나 재미있길래 하면서  약간은 의심을 하면서

첫장을 펼쳤는데  마지막장 까지 단숨에 읽어 버렸다, 

너무 재미있다,   일단  기존의 여행서적과는 너무도 다르다.   두 모자가  여행하면서 겪는 일들이

미화된것이 아니고  일상 그대로의 모습이고 꾸밈없고 솔직하다. 

고생 고생 하면서 하는 것이 정말 산여행의 모습인것이다, 

현지에 가서 그들과 동화되어  아무 생각없이 축제에 뛰어들고 만두 만드는 경연대회에 참가해서

일등을 하여 맥주을 상으로 받기도 하고  중국 거리의 아침 체조하는 곳에  함께 춤사위를 거침없이

추어대고 두번씩이나 아이패드를 잃어버리고  300일동안의 여행동안 겨우 5번의 비행기만 탄

정말 돈을 싸들고 돌아다니면서 흥청망청 여유 부리는  가진자들의 여행이 아니라

아끼고 아끼면서 노숙과 숙박 사이의 공간에서 잠도자고  블로그를 통해 알게된 사이버 친구들과

즉석적인 만남도 이루어지는  말그대로  산여행인 것이다,

마지막장에서 엄마가 아들에게 보낸 편지중  가장 인상적인 글을 적어본다.

" 인생이라는 여정에서 철드는 시간은 따로 있지 않다, 는 사실이다 엄마는 네가 인생 의 모든 지혜를

가지고 있을거라 가늠하는 나이 많은 어른이지 올해로 예순살을 넘었으니까 하지만 나는 내가 길

위에서 더욱 성숙 해졌다는 사실을 인정해  " 

 

자그만한 가게에서  장사를 하면서 오로지 가족과 집만을 알고 살던 보통의 엄마가

세계를 여행하면서  바로 진정한 자신을 발견해가는 모습 역시 참으로 감동적이였다.

 

 

아 정말 할수만 있다면 나도 이모자가 여행했던 그길을 정말로  여행하고 싶다,

책장 의 겉장에  어느분이 이글을 보면서 세계 여행을 꿈꾸다 마침내 실행에 옮겨  아시아와

아프리카를 넘어 현재 터키에 머물고 있다는 독자의 글에 또한번 배가 아프다.

이책이 출간된지 얼마 되지도 않았건만  그사이 이모자의 여행루프대로

여행하고 있다니 그분은 여행이 준비된분이신가보다,   부럽다  진심으로 .....

 

혹 여행하고 싶으신가요  혹은 여행이 소원이신가요

그럼 이책 한권 사서 보십시요   나처럼  몇날 몇일 배가 아플겁니다

따라하고 싶어서 .....

너무도 멋지고 듬직한 아들이 부러워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