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란다 화초에 물을 주러 나갔다가
내가 가장 사랑하는 야생화가
탐스럽게 꽃을 피웠다
야생화 정확한 이름을 모른다
단지 꽃이너무 예뻐서 동생집에서
서너촉 얻어와서 키웠는데
작년에 화분들 정리하면서
뿌리만 있는화분들을 모두 흙을엎어
다른화초들을 심어버렀다
그속에 내가가장 사랑하는
이야생화의 한뿌리가 살아있었나보다
이화분에는 지금 초란이 무성하게자라고 있는데.....
가장 귀하고 소중한것을 못알아보고 초란만 잘자란다고
생각했던 화분속에서
오늘 이렇게 곱게 단장한 새악시 같은
분홍의 꽃을보면서 많이 미안하고.....
비록 말은 못해도 그동안 내가 얼마나 야속했을까
옛날에 꽃울 많이피었을때 는 그렇게도 이쁘다고
칭찬을하더니 꽃이지고 잎이떨어지고만
화분을 보면서 내박처버린 내행동에 얼마나 서러웠을까
그래도 보란듯이 주인장에게
멋진 꽃을 선물한 분홍의 이야생화
비록 한촉이지만 절대로 죽이지않고 살려서
커다란화분 하나가득 꽃을 피게 하리라
미안하다 야생화야
오늘 너이름을 알수있으면 좋으련만..^.
2013. 6. 28 카스글 정리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