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제목 : 스테이크 스테이크 스테이
지은이 : 수덕스님
출판사 : 지혜의 나무
나는 시인들을 존경한다. 삭막하고 거칠은 이세상에 가장 착한 사람들이 바로 시인들이다. 세상의 모든 자연들의
소리를 들을수 있는 사람 , 자연이 토해내는 소리에 답을하고 그소리의 외침을 듣고 그들과 공감할수 있는 사람들 ,
그런 사람들이 바로 시인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존경하고 좋아하고 맹목적으로 사랑한다. 시인이라는 타이틀을
가진 사람들을 .....
나도 시를 쓰고 싶다. 그러나 세상의 모든사람들이 시를 쓴다고 해도 나만은 시를 쓰지 못한다는 사실을 안다.
왜냐면 나는 세상의 모든 것들을 바라보며 그렇게 착한 시선으로 보지 않는 다는 것이다. 삐딱하다. 감성보다는 이성이
먼저 앞선다. 그래서 글이 길다. 압축하고 함축하고 절제의 미 이런 단어와는 정말로 어울리지 못한다.
절제의 미가 없으니 장황한 글이 된다. 그래서 주절주절 해댄다. 그속에 뭔가를 전하고저 해도 그저 글이 밑밑하다.
짧게 단략하게 나의 감성을 전할수가 없으니 글이 엿가락 처럼 길어진다.
[사진출처 ; 스님의 카페에서 ]
요즘 나는 전공과목을 공부하면서 시인에 대해서 공부를 하고있다. 시인들의 시의 세계와 내면의 세계, 왜 그런 시가
나왔는지 그시대의 모습은 어떠하였는지 왜 그런 표현을 했는지 ... 그리고 그의 시풍이 어떻게 변화했는지 .
변화하게된 동기가 무었인지 그런 모든것들을 근대 작가론 이라는 과목을 공부하면서 하나 하나 알아가고 있다.
그런중에 이책을 만나게 되었다. 수덕 스님 ? 도대체 어떤분이신지 .... 작가를 정확하게 알아야 시를 감상하더라도
제대로 읽을수 있을것 같았다. 그런데 책속에 사진 한장이 없다. 단지 책소개를 통하여 시인이 어떤분이셨는지가
조금 소개가 되었다. 인도에서 간디자연치료대학을 졸업하고 이 학교에서 카이로프라틱을 강의 하시고 그후 간디
자연치료병원과 헤르메스병원등에서 자자들과 의료봉사활동을 하며 의사들을 상대로 강의하였다.
몇년에 걸처 달라이라마와 만난것을 인연으로 인도, 네팔, 등에서 명상여행을 하며 글로써 국내에 이름을 알리는 한편 미국
샌디에고의 막스거슨연구소와 멕시코의 티후아나 자연치료 병원에서 수학하였다.
뉴욕에서 명상수련을 이끌었으며 흙작업과 사진 그림에도 관심이 있어 전시회를 열기도 하였다.
그리고 서울문학에 추천작가로도 활동하다가 문학과 문학 에 신춘문예 시부분에 당선되었다.
귀국후 가평의 대원사에서 템플스테이관장을 역임하고 지금은 서울의 불교문화원에서 명상을 지도하며 불교문인협의
회원으로 활동하신다.
그래도 이정도도 웬지 나는 부족하였다. 무슨 논문을 쓰는것도 아니지만 그래도 작가에 관한 소개가 난 아직도 미흡하다는
생각이 드는 것은 왜였을까 ? 그래서 지식인에게 물었다 . "서울문학 추천작가 수덕스님 " 이라는 글을 클릭하니 다행이도
스님이 운영하시는 카페 한곳이 나왔다. 와우 ~~~ 뜻이 있으면 통한다고 했던가 ?
그곳에서 나는 회원으로 가입을하고 이곳 저곳을 돌아다니며 스님이 쓰신 수많은 글들을 읽을수가 있었다.
그리고 한장의 사진도 발견했다. 아주 멋지고 근사하신 분이셨다.
[사진출처 : 수덕스님의 카페에서 ]
일하지 않는 토요일 오후 전공책 두권과 이시집과 독클의 책한권을 가지고 모현동 도서관으로 향했다.
집에서는 책을 봐도 집중을 할수가 없다. 이일 저일 눈에 보이는 것들이 그저 책속에만 몰입을 할수 없기
때문이다. 이런날은 서슴없이 책을 챙겨 도서관으로 향한다. 젊은 애들 속에 나도 젊은 청춘이 되어 책을
읽는다. 전공서적을 보면서 공부를 하다가 " 아휴 힘들어 " 하는 생각이 들면 나는 스님의 책을 펼쳤다.
그리고 시어들과 만난다. 김선주 평론가는 평론에 그렇게 말했다. " 시공을 초월한 순환적 시세계 " 라고 ....
시인들이 쓴시를 모두다 이해한다고 하면 그건 정말 거짓말이다. 어찌내가 작가의 시를 모두 이해 할수 있겠는가
단지 보면서 " 그래 맞어 어쩜 이런 시가 나올까 ? 어떻게 이렇게 표현할수 있을까 ? "
그저 감탄하면서 ....
어려운 단어들을 알려고도 하지 않는다. 그저 읽는 그순간에 내 뇌리에 스쳐가는 섬광하나 발견하는것
그것이 시를 보는 즐거움이다.
간혹 어쩌다가 나의 사상과 맞아떨어지는 단어 하나만 발견되어도 그시는 엄청 잘쓴시가 된다.
내가 공감할수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
나는 어느 비평가의 글처럼 작가의 내면의 울림을 캐취해내지도 못하고 왜 그런 표현을 했는지
앞뒤로 연결하여 생각도 못해낸다. 그냥 읽는다 소리내어 읽는다..
[수덕스님의 카페에서 ... ]
그대는
아름다운 여인네 같습니다.
때론 먼지가 나고
때론 냄새도 나지만
그대를 보는 순간
나는 참 행복합니다.
그대가 열어가는 것
그것
도솔천의 입
책
극락의 문
너
스님이 쓰신 " 책" 이라는 제목의 시다. 책을 이렇게 표현할수 있다는 것에 놀라울 따름이다.
아름다운 여인네와 같다니 ...... 그대를 보는순간 나는 참 행복하다고 한다. 나도 그렇다. 책을 보는
그순간 참으로 행복하다.
스님의 사랑 이라는 시에서도 공감하는 부분이 참 많다.
" 무엇인가의 거짓에 의해서 우정이 깨지는 것처럼 연애는 진정한 무엇인가를 외면해서 깨어진다.
그러나 사랑해서 사랑을 잃는것은 전혀 사랑하지 않는 것보다 나으리 사랑의 필연은 참고 견디는것이
아니라 그것을 감싸주는 것이 아니라 사랑하는 것이리 .... " (122 페이지 )
" 사랑은 발끝으로 살금살금 걸어오지만 떠날때는 문을 꽝닫고 나가버리는 법 "
스님도 인간인지라 돌아가신 누님에 대한 그리움 에 관한 시들을 읽으면서 나도 눈앞이 흐러젔다.
화장하는 모습을 그대로 표현한 글을 보면서 내 막내 동생 생각도 났다.
" 그저 바라고 바라옵건대 삶에서는 당당하고 겸손하며 죽음에는 용기와 깨달음으로 맞이하게 하소서
그리하여 깊게 패인 주름과 눈내린 백발이 빛나게 하소서 "
그렇게 늙어가고 싶다. 시인의 시의 한귀절처럼 .....
나도 시인이 되고 싶다. 얼마나 착해져야 할까 ? 나호열님의 블로그에서 읽었다. 시인은 착해야 한다고 ..
그럼 나는 완전 제외다. 착한것과는 담쌓고 사니까 ..... 그래도 꿈은 꾼다. 시집을 읽는 그순간 만이라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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