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실 작은 책꽂이 손이 가장 잘 닿을수 있는 곳에 꽂혀 있는 책이
바로 한비야 씨의 " 그건 사랑이였네 " 라는 이 에세이 집이다. 리뷰를 써야 하는데 한참을 망설였다.
새벽 1시에 컴에 앉아서 쉽게 글을 쓸수가 없어서 지금 이시간까지 머리 싸매고 고민하고 있다.
이 감동을 어떻게 글로 전해야 하는가 ? 이 가슴벅찬 이 느낌을 어떤글로 어떻게 표현해야 하는가 ?
이책에는 한비야 씨만의 글쓰기 비밀이 나온다.
먼저 다독(多讀) , 다작(多作),다상량 (多商量),다록(多錄) 을 해야한다.
항상 수첩을 가지고 가지고 다니면서 그때 그때 느낌을 기록하고 정리해 놓아야 한다.
나는 카메라로 사진을 찍고 손으로 기록하는것 보다는 핸드폰의 메모란을 많이 이용한다.
글을 볼펜으로 쓰는쪽 보다는 손가락 으로 터치하는것이 한결 더 빠르기 때문이다.
두번째는 몰두하는 것이다.
한비야 씨의 글체는 다른 사람들의 글과는 다른 뭔가가 있다.
그것은 바로 술술 읽혀진다는 것이다.
나도 이런 글을 쓰고 싶다. 한번 읽기 시작하면 마지막까지 쉬지 않고 읽을수 있는 글을 .....
누군가 내 블로그의 글을 보러 들어와서 읽다가 도중에 " 아이 시시해, 이게뭐야, 뭔말하는거야" 하면서
도중에 나가버리는 일이 없도록 술술 읽혀지는 글을 쓰고 싶다.
그런 글을 쓰려면 총동원해야 한다고 했다. 전력투구 하는거다.
세번째는 글쓰기 전에 먼저 말로 해보기를 한다.
마치 내옆에 있는 누군가에게 지금 말하드시 그렇게 글을 쓴다.
정말 이말은 꼭 하고 싶은데 하지 않으면 안되는것 그런 말을 글로 옮기는 것이다.
보이지 않는 독자이지만 바로 내앞에서 내말을 듣고 있다고 생각하고 글로 쓰는 것이다.
미치도록 하고 싶은말을 .....
그다음 글을 쓴다음에 큰소리로 소리내어 읽어보는 것이다. 읽고 또 읽는다.
나도 항상 블로그에 글을 올린다음에는 항상 소리내어 큰소리로 읽고 또 읽고를 반복한다.
그러면 다시 수정해야 할부분이 꼭 나온다.
앞에 쓴말을 두번 한곳도 보이고 접미사나 접두사를 안어울리게 연결한것도 보이고
글이란 결국 운율이다. 한문장안에 고저와 장단이 있어야 자연스럽게 전달이 되는 것이다.
소리내서 읽으면 이런 점이 잘드러나서 매끄럽지 못하고 껄그럽다거나 어색한 부분이 큰소리로
읽으면 영락없이 감지된다. 나도 잘써먹는 방법이다.
머리를 때리는 글이 아니라 가슴을 때리는 그런 글이 쓰고 싶다.
항상 글을 잘쓰고 싶다는 생각을한다. 무슨책이든지 읽으면 그저 연습삼아
이렇게 되도않는 글을 쓴다고 버벅대면서 자판을 누른곤 하는것이다.
좋은 글을 쓰고 싶으니 어떤 책을 읽든지 항상 글을 잘쓰는 비결이나 방법이 나오면 메모를 한다.
아주 중요한 거야 꼭 알아야해 .... 머리속에 메모리 저장... 입력 .....
이책에는 그녀의 가슴 풋풋한 첫사랑 이야기와 그녀가 사랑하는 하느님 이야기 그리고 세계 오지의 나라에서
경험한 일들이 읽기 편한 그녀만의 특유의 문체로 써져있다.
참 멋진 여자다. 나보다 두살 더 먹었는데 어쩜 이리도 많은 일들을 해놓았는지 ....
그녀는 자신을 사랑한다.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서 맛있다고 표현하고 산에 가면서 사계절의 변화앞에서 호들갑스럽고 약간 과한듯한
행동은 바로 내 즐거움의 원천이라고 했다.
나도 그렇다. 가끔은 이런 내모습에 나의 동료들이 주책이라고 말하기도 하지만
출근길에 보는 메타세콰이어의 나무의 잔잔하게 흔들리는 모습, 싸한 한기를 동반한 바람의 상큼한 느낌 ,
직장동료 동생과의 정겨운 대화, 근사하고 멋지게 생긴 출근하는 외국인 노동자를 봐도 나는 그자리에서 표현을 한다.
" 미화야 저 사람 괜찬치 ? " " 뭐가 괜찬아 ? 나는 이상하구먼 "
그래도 좋다. 나는 항상 표현을 하면서 사는 내 생활이 좋다. 한비야씨처럼 .....
어제나 내일 보다는 바로 오늘 이 하루가 좋다. 과거는 이미 수정 불가능하고 미래는 불투명하지만 현재는
내가 원하는 대로 요리할수 있는 유일한 시간이기 때문이다.
이시간 내가 우울해하거나 괴로워 하거나 미리 걱정을 가불해서 살 필요는 없다.
내가 조정 하는 것이다. 살만나는 나의 하루로 ......
인생이란 여행은 태어난 이상 앞으로만 나아가지 않을수 없는법 .
그래서 나는 아직 일어나지도 않은 일을 걱정하기 보다는 지금 이순간 만난 사람들,
맞닥뜨린는 사건 사고들, 길옆에 펼쳐진 풍경을 보고 듣고 느끼고 실컷 표현하며 살기로 했다. 나도 한비야씨처럼 ....
이책을 다읽고 나서 그동안 중단했던 월드비젼으로 송금하는일을 다시 시작해야겠다고
맘 먹었다. 아주 적은 금액이라도 ...
그돈이 수단의 열악한 환경속에서 살고 있는 아이들에게 깨끗한 물 한모금 마실수 있게 해준다면
이보다 더 큰 보람이 있겠는가?
물도 아껴써야겠다. 맑은물 한방울이면 눈병도 낫을수 있다는 그문장이 내내 오래도록 내가슴에 남는다.
나이를 의식하지 않고 100세 까지 계획을 세우고 자신이 재미있어 하는 일을 하면서 항상 신명나게 사는 여자
늙어서 추하게 되지 않기 위해 노력을 하고 나도 정말 그녀처럼 멋지게 살고싶다.
남은 시간들을 ...... 난 무슨일을 가장 좋아하는가 ? 오늘부터 다시금 곰곰히 생각해본다.
여행 ? 사진 ? 글쓰기 ?
나도 그녀처럼 조인성이랑 산행하는것을 선택했드시 나도 여행하면서 사진찍고 글로 표현하고
그렇게 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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