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충만 시

한 호흡 - 문태준

하동댁 2023. 5. 29. 21:47

꽃이 피고 지는 그 사이를 

한 호흡이라고 부르자 

제 몸을 울려 꽃을 피우고 

피어난 꽃은 한 번 더 울려 

꽃잎을 떨어뜨려 버리는 그 사이를 

한 호흡이라고 부르자 

꽃나무 에게도  뻘처럼 펼쳐진 허파가 있어 

썰물이 왔다가 가버리는 한 호흡 

바람에 차르르 키를 한 번 흔들어 보이는 한 호흡 

예순 갑자를 돌아나온 아버지 처럼 

그 홍역 같은 삶을  한호흡 이라 부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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