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름을 불러줄 때
텅 빈 산비탈에 서서
반가움에 손 흔드는 억새이고 싶다
훌훌 벗어 던진 허물
바름 속 가르는 빛살
맨몸으로 맞을 기다림
내 이름을 불러 줄 때
이름 앞에 늘어선 수많은 수식어를
다 잘라내고 싶다
이름만으로 반가울 기억을 위해
맨몸으로 하얗게 부서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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