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충만 시

길위에서 - 나희덕

하동댁 2020. 3. 5. 22:22







길을 잃고 나서야 생각한다

사람들에게도

누군가 지나간 자리에 남는

냄새 같은 게 있다는 것을

얼마나 많은  인연들의 길과 냄새를

흐려놓았던지  나의 발길은

아직도 길 위에서 서성거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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