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가 말할 것인가
떠올라 길섶의 꽃이 되지 못하는
물 속에 누운 잿빛 돌맹이의 슬픔을
누구가 말할 것인가
씨앗들의 분홍꿐을 밟고 가는
저 바람의 서걱이는 욕망을
땅에 적은 내의를 갈아입고
이제 우리는 낯익은 그리움을 찾아
길 떠나야 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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