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없음으로 K에게 오세영 (吳世瑩, 1942년~) 너 없으므로 나 있음이 아니어라. 너로 하여 이 세상 밝아오듯 너로 하여 이 세상 차오르듯 홀로 있음은 이미 있음이 아니어라. 이승의 강변 바람도 많고 풀꽃은 어우러져 피었더라만 흐르는 것 어이 바람과 꽃 뿐이랴 흘러 흘러 남는 것은 그리움, 아, 살아 있음의 이 막막함이여. 홀로 있으므로 이미 있음이 아니어라. <가장 어두운 날 저녁에, 문학사상사, 1983>
출처 : 한밭대평생교육원시낭송아카데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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