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그랬었지요
바람이 불면 나뭇잎보다 내가 먼저
흔들렸지요
따스한 어둠의 옷을 입고 별은 뜬다고
말하고 싶은 날이 적지는 않았지요
저녁새들 조잘대는 소리에 묻혀
당신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네요
더 멀리 가서 옷깃 세우고 귀
기울이겠습니다
당신이라는 말이 없으면 누구에게. 짧게
이 세상 지나간 사람 한 번씩은 다 한 말로
그립다고 말 전할 수 있겠어요
당신이라는 말이 없으면 누구에게 그립다고 전하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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