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걷다 (여행 )

부여 여행

하동댁 2018. 10. 1. 19:48

많치않은 가족

큰딸 작은딸 나 우리 세사람

한번도 가족 여행을 해본적이 없다

일단 우리 세사람 모두 얼마전까지 운전을 하지

못한것이 첫번째 이유였고  물론 지금은 두딸 모두

면허를 땄다

먹고 살기 힘든 세상을 살아왔다는 것이

두번째 이유일 것이다

이젠 좀 살만해졌다  나도  시간이 나면 혼자서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산에도 다니고  여행하고

싶은 곳은  그저 베낭 하나 매고  길을 나서곤 했다

이번 추석에 작은애가  가족 여행을 해보자고

제안을 했다.  남들 다 하는 가족 여행  우리도 실행 해보기로 한것이다

전날 부터 꿈에 부풀었다.    음식 준비는 큰애가 다하고 

작은애는 숙박비를 해결하고 나는 그저 손주들만 잘 봐주면 된다 

서글서글하고 성격좋은 우리 큰사위는 매사에 꼼꼼해서 

이번 여행의 보디가드다.  유일한 성인 남자 이고 ... 

일단 집에서 가까운 부여 롯데 리조트에서 숙박을 하기로  정했다







야경이  화려하다.




우리가 묵은   리조트  난 생전 처음 ...

신혼여행때  강릉의 호텔에서 하루 잔것이 전부다.





사위가 가고 싶어했던 미스터션사인의 촬영지

미스터 션사인의 배경이된 1900년대 초 구한말

그때의 느낌을  그대로 간직한  션사인 랜드는 이 드라마의

주요 촬영지다.  집에서 가까운 논산에 있어서 롯데 리조트로

가기전에 들러서 구경을 했다.

이곳을 실감나게 구경하려고 전날 미스터 션사인을  23편과

22편을  감상했다

김은숙 작가는 현대물만 잘쓰는 작가인줄

알았더니 시대극도 흡입력 있게 잘썼다

이병현의 연기 또한  멋지고 ...




























































궁남지에 들렸다

나는 리조트에서 우리 은채를

봐주었다











리조트 창문 밖으로 보이는 풍경

골프장이 있어서 이곳 리조트에 손님이 많다고  한다







삼겹살과 오리고기

큰사위가 굽고  여자 세명은

먹기 바쁘다 .

이 저녁 한끼를 내집이 아닌 곳에서

먹고  내집이 아닌 곳에서 잠을 자는 것이

여행일지도 모른다.

색다른 장소에서 새로운 경험을 하는 것이 여행이다.

큰딸과 작은딸 그리고 나 이세사람이

나의집이 아닌 다른곳에서  셋이 잠을 자본것이 평생에 처음이다

큰애의 결혼으로 가족이 세명이 더 늘어서

모두 6명이 한 공간에서 오손도손

이야기 꽃을 피우고  밥을 먹는 이일이

무려 34년이란 세월이 걸린것이다.








작은애 표  볶음밥

삼겹살과  야채를 넣고

밥을 볶았는데  정말 맛있게 먹었다




사위가 술을 잘 못하는 장모를 위해 준비한 맥주

요 맥주 정말 맛있다

약간의 알코올에 끝맛도 달달하다

우리 사위의 사랑만큼  달콤하다



귀엽둥이 내 손주들

큰애와  은채  너무 사랑스럽다

나와 두딸과의 여행이  우리 작은애 32살 되서

가능했는데  나의 손주들은 부모와의 여행이 백일도

되기 전에 시작했으니  요녀석들  부모 참 잘만난 행운아들이다.





두딸들이 엄마는 은채 보느라고

구경도 잘못했다고 하면서 아쉬워 했지만

나는 그래도 행복했다

육아에 지친  큰애에게  단 하루라도

해방될수 있도록  친정엄마가  도움을 줄수 있었다면

그것으로 난 두배 세배 행복하다

연신 웃음이 떠나지 않는 큰애들 식구와

작은딸  그리고  나  우리 식구 모두 행복한 1박 2일 이였다

은채는 좀 까탈스러워서  혼자 누워있지 않는 성격이라서

내가 종일 안고 있어야 했다   은채를 보면서  큰애가 육아에

얼마나 힘이 들었을지 미루어 짐작할수 있었다

몇시간 은채를 봐준것도 아닌데  양쪽 팔이 많이 아팠다

엄마는 정말 위대하다  내딸도  나도  ....

처음 시작하는 것이 힘들지  한번 시동을 걸면

다음부터는  훨씬 수월하게 생각이 될것이다.

그리 힘든것도 아니였는데  여행 한번 해본적이

없었다는 사실이  참 부끄러운 일이지만  모두들

열심히 각자의 삶에 충실히 사느라고  못한것이라고 스스로를

위로해본다.   우리 가족  앞으로는  여행 자주 다니기로 했다 

첫번 여행의 즐거움을 오래도록  기억해야겠다

소박하지만  확실한 행복이였다

구월의 마지막 밤을 가족과 함께 보내고

시월의 첫날을 가족과  함께 시작한 뜻깊은 여행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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