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어릴적 봤던 말광량이 삐삐
그 어릴적 기억속에 온전히 남아있는 주근깨 투성이에
겁없는 소녀
동경의 대상이기도 했고
괴력을 가진
천하장사 이기도 했고
기상천외한 생각을 가진
너무도 모험적이였던 삐삐..
그시간만을 기다리면서 상상의 세계속으로
들어갔던 그 어릴적 봤던 삐삐를
육십을 바라보는 나이에
요양원에서 어르신들과 함께
다시 보았다.
어르신들도 동심의 세계로 돌아가신듯
영화를 보면서 소리내어 웃기도 하시고
몰입이 되어서 보신다.
한시간 반이 지나서 다 끝났는데도
차마 생활실로 돌아가지 않으시고
더보고 싶다고 자리를 뜨지 않으신다.
귀엽고 사랑스런 우리 어르신들 ....
나역시 이 삐삐 영화를 더 보고 싶어서
주임 한테 말했다.
" 더 보고 싶어요 "
하지만 정해진 시간만 가능하다
다음에 2부를 보자고 하고
설득을 당한후 생활실로 어르신을 모시고 들어왔다.
아 옛날이여 지만 .....
그 어릴적 국민학교 들어가기도 전에
어린 소녀가(기억으로는 그러나 1977년도에
방영되었다고 나온다 ) 이젠 반백도 넘은 육십을
코앞에 둔 할머니가 되어 다시 그 영화를 보니
참으로 감회가 새롭다
주근깨 투성이 왈가닥
그녀도 이제는 할머니가 되었고
아직도 배우로 활동중이라고 한다.
그녀나 나나 모두 할머니가 되어 늙어가고 있다
아니 익어가는 중인가 !!!!
늙어가고 있는 지금이 좋다
그 옛날로 돌아가고 싶지는 않다.
잉거닐슨 1953년 5월 4일
출생지 : 스웨덴
현재도 배우로 활동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