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하루

딸과의 즐거운 시간

하동댁 2010. 7. 3. 23:21

월요일 부터  새롬이가 은행 근무를 시작하고

나도 여름옷이  몇년간 안사서  입을만한 옷도 없고

새롬이 정장 한벌도 사주어야 하고  울둘이  쇼핑을 하기로 했다 ,

오늘 나 은하수  돈 쓰기로 작정을 한날이다 ,

먼저 새롬이 정장 한벌 사고   그래도 메이커 옷을 안고르고

준메이커  옷을 고른다   십이만원 짜리

조이너스나  꼼빠니아도 있는데  울 딸이 하는말

"엄마 암만 옷이 좋아도 모델이 안받처주면  싼옷이 되고요

아무리 싼옷을 입어도  저처럼 옷걸이가 좋으면  비싼옷처럼 보이는 거예요 "

고로 자기가 엄청 멋장이 라는 말이다 , 

나도 그말에  공감을 한다 ,  맞는 말이다 ,  나 아직 비싼옷을 안사입어봤지만

내몸에 아무리 비싼옷을 입은들  그옷이  정말 비싸보이겠는가 ? 

새롬이 옷을 고르고   "엄마도 옷좀 사입으세요  "

그래 오늘 옷좀 사보자 ,   맨날  만원 짜리 청바지로 개겼는데

오늘은 좀 이쁜옷좀 사고싶다 ,  우리 딸이  골라주는옷으로 ,,,,

딸아이가  50000 씩이나 하는 웃옷을 하나 골라준다 ,

"새롬아 이옷 넘 비싸 "  " 엄마 이거 비싼것 아녀요  "

"그냥 입으세요  "  "  싼옷이예요  맨날  5000 원짜리 티만 입으실 거예요 "

"좀 이쁜옷도  한벌 있어야 해요  " 

그래서 바지 하나와  웃옷에서  거금 십만원을   썼다 , 

그런데 울 딸 확실히 옷을 잘고른다  안목이 있다 , 

시골 촌아줌씨 같던 나를 완전 도시여자로 만들어 버렸다 , 

거기에다 구두도 맞추어야 한다고 하면서  구두도 하나 샀다 .

 

난 그저 딸이  골라주는대로 신었다 ,  이샌들도  50000 이나 한다 ,

넘 비싸서 안신을려고 했는데  신어보니   엄청 편하다 ,  그래서 또 사고 ....

나오다가   금은방에서  울딸이 멈추어 선다 , 

"엄마 귀걸이도 하고 다니실려면  귀도 뚫으세요 "

내말은 들어보지도 않고 무조건  귀걸이 부터 고른다 ,

"아줌마 이 귀걸리   얼마예요 ?  "

이쁜귀걸리 하나 골라들고는  아예귀 뚫어달라고 부탁까지 한다 ,

 좋다 그래  쓰자고 버는거니까  걍 기분좋게 쓰자 ,,,,

귀뚫는것  무서울줄 알았는데  눈 깜박하는 순간에

내귀는 구멍이 나버리고  그속에  귀거리가  

자리 잡고 앉아있다 ,  

에구 딸덕에  귀거리도 한번 해본다 ,,, 

거울을 보니  이쁘다  하긴 돈이 들어갔으니 이뻐야지 ,

오늘 새롬이와 나 돈 엄청쓴다 , 

어디 한번 갈려고 해도 맨날 청바지 입고 조선팔도 헤걸하고 다녔는디

이젠 좀 럭서리 해져보자 ,,, 남들 신는 하이힐도 한번

신어보고  세련된  비싼옷도 입어보자 ,.....

이하이힐 신고 다니다가 혹시 넘어지는거 아녀 ? 

첨신어보는  하이힐인데 ,,, 조금 걱정도 되지만 뭐 남들 다 신는 신발

나라고   못신을 소냐 ?   

나도 함 신어보자  , 

금강산 구경도 식후경이라고 울 둘  다 배가 엄청 고프다 ,

새롬이와 나는 비빔밥을 골랐다 , 

 맛있게 한그릇  후딱해치우고  딸과나는  매장을 한바퀴 더돌고

새롬이 필요로 하는 화장품과 비품을 고른후  집으로 고고씽

간만에 이쁜딸 앞장 세우고  다니니 난 기분좋고

집에와서 다시한번 입어보고 신어보고

정말 돈이 좋긴 좋다 ,   완전 시골 촌년이

이리 비산 옷을 입고 있으니까  엄청 도시여자 같다 ,

그것도 성공한 캐리어 우먼 ,,,,,

애구 내키가  10센치만 더 컸어도 지구의 운명이 바뀌었을텐데 ,

글구    ,,, 뽀쪽구두 인데  정말 신고 다닐수 있을까 ?

낼부터 연습좀 해봐야 겠다 ,   걍 사람들 많은데서 대자로

넘어져서  망신당하는일  없도록 미리 미리 연습좀 해두어야지 ,,,

암만 그래도 나한테 오늘 돈 엄청 투자했다 , 

넘 많이 한것 같다 ,,,

옷한벌  십만원  귀걸리  20000원 신발 50000 원  모두  15만원

에구  눈나온다   ,,,, 어쩌겠는가  샀으니 입어야지

근디 저 블라우스  소재가  드라이 하는 옷이다 , 

세탁기에 놓고 돌렸다가는 아작나버린다 ,  

난  세탁소 스타일이 아닌데  그저 세탁기로 팍팍  돌려야 하는디 .

하긴 오천원짜리 옷하고 오만원 짜리 옷인데  어찌 똑같겠는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