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부터 새롬이가 은행 근무를 시작하고
나도 여름옷이 몇년간 안사서 입을만한 옷도 없고
새롬이 정장 한벌도 사주어야 하고 울둘이 쇼핑을 하기로 했다 ,
오늘 나 은하수 돈 쓰기로 작정을 한날이다 ,
먼저 새롬이 정장 한벌 사고 그래도 메이커 옷을 안고르고
준메이커 옷을 고른다 십이만원 짜리
조이너스나 꼼빠니아도 있는데 울 딸이 하는말
"엄마 암만 옷이 좋아도 모델이 안받처주면 싼옷이 되고요
아무리 싼옷을 입어도 저처럼 옷걸이가 좋으면 비싼옷처럼 보이는 거예요 "
고로 자기가 엄청 멋장이 라는 말이다 ,
나도 그말에 공감을 한다 , 맞는 말이다 , 나 아직 비싼옷을 안사입어봤지만
내몸에 아무리 비싼옷을 입은들 그옷이 정말 비싸보이겠는가 ?
새롬이 옷을 고르고 "엄마도 옷좀 사입으세요 "
그래 오늘 옷좀 사보자 , 맨날 만원 짜리 청바지로 개겼는데
오늘은 좀 이쁜옷좀 사고싶다 , 우리 딸이 골라주는옷으로 ,,,,
딸아이가 50000 씩이나 하는 웃옷을 하나 골라준다 ,
"새롬아 이옷 넘 비싸 " " 엄마 이거 비싼것 아녀요 "
"그냥 입으세요 " " 싼옷이예요 맨날 5000 원짜리 티만 입으실 거예요 "
"좀 이쁜옷도 한벌 있어야 해요 "
그래서 바지 하나와 웃옷에서 거금 십만원을 썼다 ,
그런데 울 딸 확실히 옷을 잘고른다 안목이 있다 ,
시골 촌아줌씨 같던 나를 완전 도시여자로 만들어 버렸다 ,
거기에다 구두도 맞추어야 한다고 하면서 구두도 하나 샀다 .
난 그저 딸이 골라주는대로 신었다 , 이샌들도 50000 이나 한다 ,
넘 비싸서 안신을려고 했는데 신어보니 엄청 편하다 , 그래서 또 사고 ....
나오다가 금은방에서 울딸이 멈추어 선다 ,
"엄마 귀걸이도 하고 다니실려면 귀도 뚫으세요 "
내말은 들어보지도 않고 무조건 귀걸이 부터 고른다 ,
"아줌마 이 귀걸리 얼마예요 ? "
이쁜귀걸리 하나 골라들고는 아예귀 뚫어달라고 부탁까지 한다 ,
좋다 그래 쓰자고 버는거니까 걍 기분좋게 쓰자 ,,,,
귀뚫는것 무서울줄 알았는데 눈 깜박하는 순간에
내귀는 구멍이 나버리고 그속에 귀거리가
자리 잡고 앉아있다 ,
에구 딸덕에 귀거리도 한번 해본다 ,,,
거울을 보니 이쁘다 하긴 돈이 들어갔으니 이뻐야지 ,
오늘 새롬이와 나 돈 엄청쓴다 ,
어디 한번 갈려고 해도 맨날 청바지 입고 조선팔도 헤걸하고 다녔는디
이젠 좀 럭서리 해져보자 ,,, 남들 신는 하이힐도 한번
신어보고 세련된 비싼옷도 입어보자 ,.....
이하이힐 신고 다니다가 혹시 넘어지는거 아녀 ?
첨신어보는 하이힐인데 ,,, 조금 걱정도 되지만 뭐 남들 다 신는 신발
나라고 못신을 소냐 ?
나도 함 신어보자 ,
금강산 구경도 식후경이라고 울 둘 다 배가 엄청 고프다 ,
새롬이와 나는 비빔밥을 골랐다 ,
맛있게 한그릇 후딱해치우고 딸과나는 매장을 한바퀴 더돌고
새롬이 필요로 하는 화장품과 비품을 고른후 집으로 고고씽
간만에 이쁜딸 앞장 세우고 다니니 난 기분좋고
집에와서 다시한번 입어보고 신어보고
정말 돈이 좋긴 좋다 , 완전 시골 촌년이
이리 비산 옷을 입고 있으니까 엄청 도시여자 같다 ,
그것도 성공한 캐리어 우먼 ,,,,,
애구 내키가 10센치만 더 컸어도 지구의 운명이 바뀌었을텐데 ,
글구 ,,, 뽀쪽구두 인데 정말 신고 다닐수 있을까 ?
낼부터 연습좀 해봐야 겠다 , 걍 사람들 많은데서 대자로
넘어져서 망신당하는일 없도록 미리 미리 연습좀 해두어야지 ,,,
암만 그래도 나한테 오늘 돈 엄청 투자했다 ,
넘 많이 한것 같다 ,,,
옷한벌 십만원 귀걸리 20000원 신발 50000 원 모두 15만원
에구 눈나온다 ,,,, 어쩌겠는가 샀으니 입어야지
근디 저 블라우스 소재가 드라이 하는 옷이다 ,
세탁기에 놓고 돌렸다가는 아작나버린다 ,
난 세탁소 스타일이 아닌데 그저 세탁기로 팍팍 돌려야 하는디 .
하긴 오천원짜리 옷하고 오만원 짜리 옷인데 어찌 똑같겠는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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