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걷다 (여행 )

내장산에서

하동댁 2014. 10. 25. 20:01

 

 

 

 

 

 

 

 

 

 

 

오래된 나무 그루터기에 앉아

햇살에 반짝이는 단풍잎들과

졸졸 흐르는 물이  나누는 대화를 도청하고 있다

그들이 내이야기를 하고있다.

.................

 

 

 

 

 

 

너희들이 날 뭐라해도

난 내멋에 산다

당장 내일을 걱정하고

불안한 미래에  두려움도 한가득이지만 .....

 

 

 

 

 

 

오늘 이 하루에 감사하고

감동하면서

살고 있다면  그래도 꽤 괜찬게 살고 있노라고

스스로 위로한다

 

 

 

 

 

 

 

햇살이 단풍에게 속삭인다

 

" 지금까지  잘견디었어  지금까지 잘살았어  넌이제

가장 예쁜 모습으로  낙엽이 되어 썩어지고 양분이 되어 내년에

새순으로 다시태어날꺼야  지금  최고로 예쁘다 "

 

 

 

 

 

 

햇살을 받은 단풍이 내게 말했다

 

" 힘들면 내게 기대어

바람불면 바람따라 흔들리고

아프면  쉬어가고 ....  "

 

 

 

 

 

 

 

 

 그래 힘을 내자

따듯한 햇살과   단풍과

살갑게 보낸  오늘  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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