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하루

한여름밤의 꿈

하동댁 2013. 8. 5. 18:33

 

 

 

굽높은 구두를 신고분홍립스틱 짙게바르고

에이라인 들어간쉬폰 원피스를 입고

아~~~~진주귀걸이도해야지

 

 

그리고 그를 만날꺼야

최고로 예쁘게 치장을 하고.....

 

 

 

뒤뚱거리는 오리걸음도 이쁘게 봐줄것이고

작은키도 귀엽다고 말해줄지몰라

 

 

참 돗수높은 안경대신 콘텍즈렌즈를 낄꺼야

 

                                                                                                그럼 눈은 조금더 커보이겠지

 

 

 

문자를 주고 받으면서

아주잠시 난 여자가 되어가고 있었다

 

 

 

사랑받기 위한 사랑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있었다

 

 

길이 아닌곳을 향해 두발을 내딛고

힘차게 걷고있다가

난 그만 돌아보았다

 

 

그순간 나는 소금기둥이 되었다

 

 

밑둥에 고인 눈물 한방울에

와르르 무너저내리는 소금기둥이.....

 

 

 

여자로 살고 싶은 생각이

아주잠시 스처 지나갔다

 

 

 

여기까지다 상상도 공상도 망상도...

 

 

 

다시 평온한 나의 일상으로 돌아간다

 

더운 여름날 시원한 한줄기 소낙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