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이렇게 물었습니다
박노해
그토록 애써온 일들이 안될 때
이렇게 의로운 일이 잘 안 될때
나는 이렇게 물었습니다
" 뜻인가 "
길게보면 다 하늘이 하시는 일인데
이일이 아니라 다른 일을 시키시려는 건 아닌가
하늘일을 마치 내 것인 양 나서서
내뜻과 욕심이 참뜻을 가려서 인가
"능 인가 "
결국은 실력만틈 준비만큼 이루어지는 것인데
현실 변화를 바로 보지 못하고 나 자신을 바로 보지 못해
처음부터 지는 싸움을 시작한 건 아닌가
처절한 공부와 정진이 아직 모자란 건 아닌가
" 때인가 "
흙속의 씨알도 싹이 트고 익어가는 지는 때가 있듯이
모든것은 인연따라 이루어지는 것인데
세상흐름에 내 옳음을 맞추어내지 못한건 아닌가
쓰라린 패배 속에서 눈물 속에서
나는 나에게 이렇게 물었습니다.
'감성충만 시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세가지 선물 ㅡ 박노해 (0) | 2013.08.10 |
---|---|
내가사랑하는사람 정호승 (0) | 2013.08.10 |
김승희 님의 그래도라는 섬이 있다 (0) | 2013.03.13 |
[스크랩] 가끔씩/ 나호열 (0) | 2013.03.04 |
소주 한잔 했다고 하는 말이 아닐세 .... 이외수 (0) | 2013.02.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