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충만 시

흰부추꽃으로 -- 박남준

하동댁 2020. 9. 7. 21:36

몸이 서툴다

사는 일이 늘 그렇다

언제쯤이나

사는 일이  서툴지 않을까

내 삶의 무거운 옹이들도

불길을 타고

허공에 올라 재를 남긴다

흰 재, 저 흰 재 부추 밭에 뿌려야지

흰 부추 꽃이 피어나면

목숨이 환해질까

흰 부추 꽃 그 환한 환생  

'감성충만 시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살다보면 - 이근배  (0) 2020.11.04
한호흡 - 문태준  (0) 2020.09.26
강물의 일 - 허연  (0) 2020.08.26
안에 있는 자는 이미 밖에 있던 자다 - 허연  (0) 2020.08.26
아득하면 되리라 - 박재삼  (0) 2020.08.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