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충만 시

누구시길래 - 이인수

하동댁 2020. 3. 7. 06:29




누가

나를 깨우시는가

밤새 빚은  이슬 하나

잠든 이마 위로 부리는가

가장 정직한 사람으로 만들어

무릎 꿇게  하는가


용서하지 못하여

눈살 찌푸린 어제를 다 지우고

초승달로 웃게 하는가

차마 안으로만  가둔 말

고맙다 사랑한 다 미안하다

낱낱이 다 꺼내어

총총 별빛으로 띄우는가


길은 외줄기

새로 딛는 오늘은

내마음 먹은 대로

아니, 영혼이 하자는 대로

잘 살수 있으리란 결심

가슴 떨리게 하는가


누가, 누구시길래

두 손 모으게 하시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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