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충만 시

고향 - 정지용

하동댁 2019. 10. 16. 07:24



고향에 고향에  돌아와도

그러던 고향은 더니더뇨


산꿩이 알을 품고

뻐꾸기 제철에 울건만


마음은 제고향 지니지 않고

머언 항구로 떠도는 구름


오늘도 메 끝에 홀로 오르니

흰 점 꽃이 인정스레 웃고,


어린 시절에  불던 풀피리 소리 아니 나고

메마른 입술에 쓰디쓰다


고향에 고향에 돌아와도

그리던 하늘만이 높푸르구나

'감성충만 시 ' 카테고리의 다른 글

목백일홍 - 도종환   (0) 2019.10.16
섬 - 고찬규   (0) 2019.10.16
바닷가에 대하여 - 정호승   (0) 2019.10.16
산책 - 최춘희  (0) 2019.10.16
사진이 나에게 묻습니다 - 최필조   (0) 2019.1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