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과 지원을 나왔다
새로 입소어르신의 진찰을 위해서
신경정신과다.
젊은 엄마가 잘생긴 아들과 함께 있는 모습이 보였다
아들이 화장실을 가는데 엄마가 얼릉 따라 들어간다
아니 저렇게 큰 아들의 화장실을 왜 따라가지 ?
의문은 금방 풀렸다
그애는 자폐아였다
금방 분노하고 소리지르고 틱틱하는 모습을 보고서 알았다
엄마가 아들에게 말했다
" 너가 이러면 엄마가 속상하잖아 "
이쁜 엄마의 모습에서 그늘을 볼수 있었다
평생을 저런 모습으로 살았으리라
앞으로도 오래도록 ....
두시간동안이나 기다려서 진찰을 마치고
요양원으로 되돌아왔다
그사이 요양원에서는 생신잔치로 바쁜 시간을 보내고
저녁 시간이 되었다.
오후에는 전직장 동료들과
모임이 있었다
언니들이 우리 작은애들 결혼식에
축의금을 많이 해서 내가 저녁을 샀다.
한정식 요리를 하는 본향에서 ....
그런데 그 음식을 먹고 탈이 크게 났다
밤새 토하고 화장실을 왔다갔다 하면서 보냈다
문제는 이 찰밥이다.
찰밥이 맛있다고 조금더 많이 먹었다
내돈주고 사는거라고 남기지 않고 먹는다고
욕심을 부린것이 화근이였다
거기다 내가 쓸개가 없는 여자라는 사실을
잊었었다. 확실히 쓸개 빠진 년이 되고 부터는
소화가 잘안된다.
체하는 경우가 많이 생긴다.
과식을 해도 금방 탈이나고
고기를 먹은 다음날 아침에도 변이 안좋다.
어쩌겠는가 그냥 살살 달래가면서 살아야지 ....
오늘밤 축구 결승전을 보지 못했다
넘 아파서 그냥 누워서 휴식을 취하고 싶었다.
티브이를 켜놓으면 어르신들도 깰것 같아서
일부러 일찍 티브이를 끄고 어둠컴컴한 환경을 조성했다
덕분에 어르신들은 모두들 다 잘무수셨다
일요일 아침이다 집에서 정리하던 옷들을 마저 정리하고
사랑이하고 가벼운 곳을 산책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