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기

내변산 산행 ( 2018 - 1 )

하동댁 2018. 1. 3. 20:09

 

새해 첫 산행을 가까운 내변산으로 잡았다.

겨울 숲은 걷는이의 마음을 정화시켜준다

단순하고 차분한 풍경 때문이다.

숲은 유난히 고요하다

변산반도는 국내 국립공원중 유일하게 산과 바다가

어우러진 다기능 공원이다

해안가는 외변산 내륙 산악 지역은 내변산이라 구분한다.

관음봉 정산에서 바라보는 전망은 가히 장관이다

금강산을 옮겨놓은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킬만큼  각봉우리 마다

특색이 있고 기암 괴석으로 둘러쌓인

깊은 골짜기 에서 부안호의 잔잔한 모습도 조망된다

내소사 절 입구 600미터 에 걸쳐  늘어선

하늘을 찌를듯한 전나무숲도 유명하다

 

내소사에서   세봉 삼거리 세봉

관음봉 으로 해서  관음봉 삼거리

내소사에서 주차장으로

11시 산행 시작하여 천천히 천천히 

사진도 찍으면서 살망 살망 세시에 하산

 

바람이 볼에 닿은 느낌이 참좋다.

파란 하늘도 일품이였고 ....

아무리 바람이 세차도

산행을 하면  등에서 땀이난다

 

 

네시간의 산행으로  힐링을 하고

산행후 먹은 광어회 한접시와

매운탕 한그릇 ...

배고플때는  무엇이든  다맛있는데

하물며  싱싱한 회는 더말할 필요가 없다

 

 

 

 

 

 

 

 

 

 

얼굴에 루즈도 안바르고

썬크림도 안바르고 ...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모습이 사진에 적나라하게 나온다

그래서  이젠  뒷모습을 자주 찍게 된다

앞모습 안나오게 ....

 

 

 

 

 

새해는 그대 차지

- 유안진 -

천지는 또 한번 새로와졌어라
가슴마다 약속도 새로 새로와져라

기적은 땀과 함께 행운도 땀과 함께
믿으며 믿으며 기쁜 땀 흘려자고

땀방울 모여 강물이 되면
강물처럼 우리도 커지고 깊어지고

땀방울 마침내 바다 이루면
바다처럼 우리도
넓어지고 푸르러지리니
가슴아 땀을 믿는 뜨거운 가슴아

사랑과 건강과 행운을 약속하는
금년 새해에도 기적은 그대 차지

 

 

 

 

 

 

 

 

 

 

 

 

 

 

 

 

 

 

 

 

 

 

 

 

 

 

 

 

 

 

 

 

 

 

 

 

 

 

 

 

산에 갔더니 나물들이 줄지어 나를 맞았습니다

서어나무 정금나무 층층나무  야광나무

예쁜 이름들을 목에 걸고

손을 흔들며 웃고 있었습니다

 

언제 사람으로부터 이런 환대를 받아

아그배나무 산뽕나무 물박달나무 호랑버들 왕괴불..

 

내 이름 지으신 이가 떠올랐습니다

추억 속에도 안 계신 나의 아버지

 

다릅나무 모감주나무 졸참나무 물푸레나무

이따금 세상이 아름다운 건

이렇게 아름다운 나무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토록 세상이 어두운 건

준경  처럼 잘 되라고 지어준 이름들이

빛을 내지 않기 때문입니다

 

나무들의 아버지는 누군신가요

참 훌륭한 자식들을 두셨습니다

 

 

윤준경의   나무들의 아버지  .....

 

내이름은 이경희  서울경에 빛날희

아버지는 내이름을

지어주시면서  

이름대로 살아주기를 바랬건만

이름대로 살지 못했다

고작  시골 촌동네에서

두딸의 엄마로만 사는 것도 벅차다 

아내 노릇도 이미 오래전에 종쳤고 ...

 

 

 

 

두딸의 엄마 노릇도

부족함이 많은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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