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의 소통의 리더십에 강렬한 영감을 준 책!
미국 역대 대통령 중 국민과의 소통․도덕적 결단력이 가장 뛰어났던 링컨
무엇이 그를 특별하게 만들었을까
흑인노예해방을 선언한 인물로 잘 알려진 미국의 16대 대통령 링컨에 관한 이야기를 담은 『링컨』이 출간되었다. 이제까지 출간된 “링컨”에 관한 저작물들은 수도 없이 많지만 프레드 캐플런의 『링컨』은 여타의 다른 책들과는 엄격하게 구분된다. 지금까지 한국에 소개된 링컨에 관한 책들은 주로 정치․사회적 업적에 초점을 맞추는 데 주력했다면 프레드 캐플런은 링컨이 민중과 소통하고 위대한 업적을 이루게 되기까지 그에게 영향을 미친 근본 요인이 무엇이냐에 중점을 두었다. 링컨은 무엇보다 말과 글을 중요하게 생각했다. 그는 즉흥 연설을 하지 않음으로써 말로 인한 실수를 최대한 줄이고 인간의 본성과 도덕적 잣대에 어긋남이 없는 말만을 하려고 했으며, 좀더 쉽고 대중적으로 친근한 언어를 사용함으로써 국민들과 소통하려고 했다. 뉴욕 시립 대학의 저명한 교수이자 그동안 독보적 전기를 써온 프레드 캐플런은 링컨이 남긴 모든 글과 연설, 다시 말해 문학적 자질을 면밀히 연구함으로써, 우리가 기존에 알고 있던 그 이상의 진실, 혹은 잘 알려지지 않은 링컨의 면모를 보여준다.
링컨에게는 글이 무척 중요했다. 그는 일생에 걸쳐 글쓰기 능력을 점점 더 향상시켰고 그 힘을 높이 평가했기 때문에 언어의 힘과 진솔함이 오늘날보다 훨씬 더 중요했던 시대에 언어를 잘 다루었던 유일한 대통령으로 자리매김했다. 링컨의 인격과 경력은 언어라는 도가니 속에서 벼려졌다. 소설가 윌리엄 딘 하우얼스는 그의 친구 마크 트웨인을 가리켜“미국 문학계의 링컨”이라고 말했는데, 거꾸로 우리는 16대 미 대통령을“우리 정치계의 마크 트웨인”이라고 바꿔 말할 수 있다. 동시대 사람들뿐 아니라 후대에까지 오랫동안 영향을 미치는 연설의 글을 직접 작성하고 발표한 대통령은 링컨 이후 단 한 명도 없었다.
―본문 <링컨이 남긴 글을 읽으며> 중에서
버락 오바마를 감동시키다!
그의 소통과 화합의 리더십의 바탕에는 문학적 열정과 감성이 있었다!
링컨 어린 시절 너무나도 가난했다. 아버지 토머스 링컨은 문맹이었고, 목수와 농장 일꾼으로 전전했다. 반면 어머니 낸시 행크스는 어린 링컨에게 성경을 읽어주고, 읽고 쓰는 법을 가르쳤으며, 진심 어린 사랑으로 돌본 현명하고 자애로운 어머니였다. 그러나 링컨이 아홉 살 때 그녀는 세상을 떠났고 링컨은 새 어머니를 맞이하게 된다. 다행히도 새어머니 세라 부시 존스턴은 링컨을 친자식처럼 사랑하며 그의 재능을 알아보고 제대로 가르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
링컨은 어른들에게 들은 이야기를 흥미롭게 각색해 친구들에게 들려주기를 즐겼다. 또한 강한 독서욕으로 읽을거리가 있다면 닥치는 대로 책을 읽었다. 스물두 살 때 집을 떠난 링컨은 뱃사공, 가게 점원, 장사꾼, 우체국장, 측량기사 등으로 일하면서도 책을 손에서 놓지 않고 주경야독했다. 스물다섯 살 때 법조인이 되기로 결심한 이후에도 링컨은 철저히 독학을 할 수밖에 없었다. 성공하겠다는 굳은 결심과 의욕, 그리고 엄청난 지적 호기심과 독서욕은 젊은 링컨이 성공을 하는 데 중요한 자산이었다.
이미 잘 알려진 대로 링컨은 대단한 독서가였다. 특히 셰익스피어와 바이런을 즐겨 읽었고, 또한 정치 연설문 외에 수많은 문학적 산문과 시를 남기기도 했다. 그의 소통과 화합의 리더십의 바탕에는 이렇듯 독서와 글쓰기를 통해 길러진 문학적 감성과 창의력이 있었다. 문학작품을 통해 쌓아온 풍부한 감성과 지적 능력을 쌓고, 대중들에게 보다 편하고 친근감 있게 다가가려 했던 노력 등을 볼 때, 최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프레드 캐플런의 『링컨』을 인상적으로 읽었다”고 언급한 것은 링컨의 이런 모습을 자신에게 투영하면서 리더십의 이상적 모델을 찾았기 때문일 것이다. 링컨의 삶은 아마도 문학과 언어가 리더십에 영향을 미친 가장 명료하면서도 극적인 실례일 것이다.
이 책에서 읽혀지는 링컨의 리더십은 소통과 화합의 리더십이랄 수 있다. 공리를 바탕에 둔 민주적 질서와 상호호혜의 정신이 뿌리를 내린 근자에 들어서는 이 말이 결코 새롭게 들릴 리 없겠지만 링컨의 시대만 해도 매우 혁신적이면서도 독창적인 지도 철학이었다. 그것은 당시 미국 사회가 안고 있던 지역, 인종, 신분, 종교, 계급의 갈등이 조장하는 첨예한 분열과 대립에 맞서 싸워야 했던 것과 아울러, 권위와 독선이라는 봉건적 헤게모니의 전통을 일거에 부정해야 하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링컨은 불가능해 보이던 꿈을 향해 한 걸음 한 걸음 멈춤 없이 나아갔고 결국 사분오열되어 용광로처럼 들끓는 미국에 신새벽의 단비를 뿌렸다. 그의 이런 정치적 실천력은 젊은 시절부터 형성된 문학적 감수성이 있기에 가능했다. 감성과 창의력이 소통과 화합의 길을 연 것이다. 이 책이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 영감을 준 것은 선지자의 용기와 목자의 겸허함을 모두 끌어안은 링컨의 소통과 화합의 리더십에 대한 저자의 치열한 묘사와 공고한 옹호 때문일 것이다. ―이어령(중앙일보 고문, 초대 문화부 장관)
21세기 리더십의 트렌드를 링컨에게서 배운다
유사한 성장환경과 기질을 가진 이명박 대통령과 링컨 대통령은 과연 무엇이 다를까
이명박 대통령 임기 절반이 지나고 얼마 전 대대적 개각이 단행된 현 시점에 대통령으로서 진정한 리더십은 어떻게 발휘해야 하는가에 대한 문제를 다시 한 번 되짚어보지 않을 수 없다. 개각을 발표하며 정부는 국민들과의 원활한 소통에 개각의 중점을 두었다고 했다. 이명박 정부와 링컨은 국민과의 소통이 무엇보다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는 셈이다. 또한 언뜻 보면 대한민국 현 대통령인 이명박과 링컨은 성장 배경이 매우 닮아 있다. 무엇보다 매우 가난하고 열악한 환경에서 성장했고, 정치와는 상관없는 직업을 통해 자수성가를 이루고 최고 권력자의 위치에까지 올랐다는 점에서 그렇다. 하지만 링컨과 이명박 대통령이 비슷하다는 연상을 하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그것은 아마도 성장 과정 중에서 사람을 이해하고 소통하는 방식이 전혀 달랐기 때문이 아닐까. 무조건 개발과 성장만을 최고의 가치로 삼고, 달성을 위해 불도저처럼 밀고 나가는 것만이 최상이라고 믿는 현 정부의 모습과 비교하여, 정치 지도자의 리더십에 때론 문학적 감수성이 어떠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링컨』을 통해서 알 수 있을 것이다.
<본문읽기>
링컨이 현실을 헤쳐나가고 거짓과 진실을 가리기 위해서는 언어가 반드시 필요했기 때문에 그에게는 언어가 무척 중요했다. 게다가 말과 글을 통해서만 세상을 이해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시작하면서 언어는 더욱 중요해졌다. 링컨은 지식을 습득하고 소통하는 도구로 서 언어가 필요했다. 또 그는 언어의 작용 방식과 단어와 운율이 주는 즐거움에서 만족을 얻었다. 배움은 그에게 지적 황홀감을 주었다. 또 배움은 다른 사람들이 그를 긍정적으로 생각하게 만드는 잠재력도 있었다. 링컨은 한편으로는 다른 사람들이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별로 신경 쓰지 않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유명한 위인들의 전기를 읽으면서 관직을 포함하여 무엇이든 위대한 방식으로 자신의 흔적을 남기고 싶다고 생각했다.(pp.52~53)
링컨은 회의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었지만 그가 읽은 수많은 작가들과 마찬가지로 결국에는 정의가 승리한다는 믿음, 인간 본성은 본질적으로 선하고 인간사회는 더 나은 미래를 향해 진보하고 있다는 믿음을 결코 잃지 않았다.(p.58)
링컨은 좋아하는 글, 특히 성서와 이솝우화, 셰익스피어의 작품을 언제든 인용할 수 있었고, 이러한 인용문은 링컨이 인간 본성에 대해서 책을 읽으면서 배운 내용과 직접 관찰하고 경험하면서 배운 것의 상호작용을 도와주었다. 허황될 만큼 화려한 말장난을 칠 때도 있었겠지만 링컨은 주로 간결하게 말하는 편이었다. 정확하고 간결하며 평이한 언어 사용은 링컨 특유의 문체가 되었다. 인디애나 지방에서 쓰는 말은 특별한 구어적 힘이 있었다. 젊은 링컨은 그 힘을 파악하고 수용했다. 19세기가 진행되면서 결국 민중 언어가 미국의 문어가 되었고, 실용적인 국민이 미국 말의 독특한 특징에서 언어적 가치를 발견하는 문학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의견이 점차적으로 퍼졌다.(p.70)
인간 본성에 대한 이와 같은 평가는 사람들이 이성적인 설득을 어느 정도까지 받아들이는가를 현실적이면서도 이상적으로 판단한 것이다. 링컨은 이를 기반으로 공적 문제 토론에 접근한다. “인간은 그러한 존재이므로 인간을 이끄는 지도자들은 그를 있는 그대로 이해해야 합니다. 그를 위해서라도 말입니다.”진정한 지도자는 극단을 거부하고, 인간 본성을 이해하고 존중하며, 듣기 좋은 설득을 통해서 사람들을 이끈다. 진정한 지도자는 중도를 지키는데, 진정한 중도는 지혜와 존경심, 합리성을 합친 것이다. 링컨은 “당신의 이상이 올바르다면” 설득할 수 있다고 단서를 덧붙인다. 그러나 그는 나중에 여러 가지 일을 통해서 어떤 이상이 옳은지 아닌지는 받아들이는 사람의 입장에서 결정되는 경우가 많으며 상냥한 태도와 설득, 이성으로도 조정할 수 없는 시각의 차이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pp173~174)
<언론리뷰>
매혹적인 책. 캐플런이 오바마의 이름을 직접 거론하지는 않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링컨의 철학적, 문학적 성향을 놀랄 만큼 닮은 현직 미국 대통령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 캐플런은 링컨 사상에 영향을 준 다양한 작가들을 설득력 있고 예리하게 분석한다. ―「뉴욕 타임스」
이 책은 분명 미국의 16대 대통령을 이해하기 위해서 반드시 읽어야 할 책이 될 것이다. 링컨을 연구하는 것은 언제나 유익하지만 특히 요즘은 언어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했던 링컨에 대해 깊이 생각하기 좋은 시대다. 누구도 이와 같은 주제를 이토록 깊이 연구하거나 그 안에서 이토록 많은 의미를 발견한 적이 없었다. ―「워싱턴 포스트 북 월드」
생생하다. 캐플런은 청년 링컨의 독서 습관을 훌륭하게 추적하고 그가 어떤 책을 좋아했는지 밝히면서 그것들이 성숙한 정치가 링컨에게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 파악한다. 강력하고, 설득력 있다.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이 책은 복잡한 사상을 다양한 독자와 청자가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설명했던 링컨의 능력을 예리한 통찰력으로 보여준다. ―「뉴욕 리뷰즈 오브 북」
훌륭하다. 광범위한 조사를 거쳐서 신중하게 쓴 이 책은 단순한 전기 이상이다. 실용적이고 작가들에게 영감을 줄 만한 지침서이기도 하다. ―「시애틀 타임스」
링컨의 삶과 사상의 모든 면이 연구되었다고 생각할 만한 상황에서도, 캐플런은 새로운 시각에서 링컨을 조명했다. ―「볼티모어 선」
캐플런은 미국 역사상 가장 신화화된 인물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드러낸다. ―「뉴욕 옵저버」
캐플런은 링컨을 창의적인 작가로 분석하는 전대미문의 작업에 착수하여 링컨의 글을 지금까지의 어떤 전기 작가보다 더 깊고 넓게 탐구한다. 『링컨』은 많은 사람들이 연구하고 있는 분야에 새로 등장한 혁신적인 작품이며, 링컨을 연구하는 학자들과 팬들에게 필수적인 작품이 될 것이다.
―「아메리칸 헤리티지」
링컨이 어떤 책을 읽었고 언어와 사상에 대해 어떤 생각을 했는지, 또는 무엇이 그를 미국의 가장 뛰어난 연설문 작가로 만들었는지 궁금하게 여긴 적이 있다면, 이것이 바로 당신을 위한 책이다.
―「시카고 트리뷴」
<차례>
링컨의 글을 읽으며
제1장 손에 들어오는 책은 모두 다 1809~1825
제2장 셰익스피어 1825~1834
제3장 번스, 바이런, 연애편지 1834~1837
제4장 모든 일이 얼마나 끔찍하게 정해져 있는지 1837~1842
제5장 내가 대통령이라면 1842~1849
제6장 정직한 추구 1849~1854
제7장 세상만사의 흐름 1855~1861
제8장 직무 수행과 언어에 뛰어난 대통령 1861~1865
감사의 글
링컨 연보
찾아보기
참고문헌
지은이 : 프레드 캐플런(Fred Kaplan)
프레드 캐플런은 퀸즈 컬리지와 뉴욕 시립 대학 대학원의 저명한 명예교수다. 그는 『뛰어난 마크 트웨인』 『고어 비달』 『헨리 제임스, 천재적 상상력』 『찰스 디킨스』 『토머스 칼라일』 등, 탁월하면서도 독보적인 전기를 써왔다. 이중 『토머스 칼라일』은 퓰리처상과 전미 평론가 협회 상의 최종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프레드 캐플런은 현재 메인 주 부스베이에 살면서 열정적인 집필활동을 하고 있다.
옮긴이 : 허진
서강대학교 영어영문학과와 이화여자대학교 통번역대학원 번역학과를 졸업했다. 옮긴 책으로는『체게바라, 혁명적 인간』『레니 리펜슈탈, 금지된 열정』『마더 데레사, 나의 빛이 되어라』『델프트 이야기』『소리를 잡아라』『프로파일러 노트』『빌라도의 아내』『지하실의 검은 표범』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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