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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17/04/05] 이렇게 지냈어 - 이나래

하동댁 2017. 4. 6. 16:51




이렇게 지냈어

by 이나래



사람들이 알긴 할까
버스를 타 바쁜 사람들
사이에서 난 늘 공허해


잘 되어가는 그들과
날 비교하면서
어떤 말을 하려다가도
다시 작아져


내 곁에 남아있는 사람들의 기대
언제나 신경은 쓰이지만
난 길을 잃고 서있어


난 그렇게 지냈어
내 얘기가 아닌
그저 그런 노랠 만들면서


불안한 채로 어디로든 가는 걸
저 멀리 빛이 없는 곳
난 더욱 짙어지고 조금 흐려졌어


잠시라도 되돌아갈 수는 없겠지만
밝게 빛나던 때가 나도 있었는데


끝없이 길고 긴
이 선의 끝에서
언제나 외롭기만 해
아직도 헤매고 있어


난 그렇게 지냈어
내 얘기가 아닌
그저 그런 노랠 만들면서


불안한 채로 어디로든 가는 걸
저 멀리 빛이 없는 곳
난 더욱 짙어지고
조금 흐려졌어


한참을 가만히 있다 보면
왜 하루는 다시 시작돼


여전히 힘든 길
오늘도 혼자 서 있는 걸
여전히 어두워


넌 어떻게 지냈어
아무도 모르는 곳에
혼자 숨어있진 않은 건지


마음 가는 대로
연락하고 싶었어
우연히 마주치는 날
너만 괜찮다면 기대고 싶어



출처 : 언론인 손석희 팬클럽
글쓴이 : memoria은영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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