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 섬 바닷가 ? 조망이 멋진곳 ?
그래 오랜만에 바닷가를 바라보면서 산을 걸어보는 거야
아마 멋지겠지 ... 환상일꺼야 ....
담낭 제거 수술을 받고 연가를 내어
몸조리 해야한다는 핑계로 쉬는 연가 마지막날
난 근사한 섬산행을 혼자 상상했었다. 그리하여 인터넷을 검색해보았다.
산은 낮지만 암벽이 많은산
그러나 안전시설이 되어 있어서 힘들지 않은산 이라고 써있었다.
그리고 마지막 으로 눈에 들어온 것은 3월 20일
진도 동석산에서 어느 산객이 발을 실족하여 추락사 했다는 글귀를
보는 순간 갈등과 번민이 시작되었다.
안전시설이 되어 있으니까 괜찬을꺼야 ...
정신 똑바로 차리고 산행을 하면 되겠지
그리고 이번에새로 교체한 비싼 등산화가 제기능을 발휘해 준다면
절대로 발을 헛디뎌서 추락 하지는 않을꺼야 ...
그래도 은근히 걱정이 되고 잠도 안왔다.
그래 가보자 이미 간다고 약속도 했는데 가는거야
다음날 아침 난 단단히 마음의 준비를 마치고 가장 먼저 한일은
안경 대신 렌즈를 눈속에 넣었다.
혹시라도 안경에 김이 서리거나 잘 안보여서 실수 하지 않도록
이런날은 렌즈를 삽입해야허 ...
도시락도 싸고 전날 동생집에 놓고온 스틱도 찾아오고
베낭에 짐을 싸면서 난 하나님께 공손하게 기도까지 해야했다.
" 하나님 제가요 평소에는 기도 잘안해요 그런데 오늘은 제기도 들어주셔야 해요
산에 가는데 좀 험한 산에 가요 혹시라도 제가 실수 하지 않도록 하나님 눈동자 같이
나 지켜주세요 주님만 믿고 갑니다. "
어마나 그러고 보니 오늘 주일이다. 주일 어기고 평소에 교회도 안나가면서 가장
위험하고 힘든 순간에는 나는 하나님을 찾는다.
완전 날라리 성도다. 그런 내 기도 전혀 약발이 없지만 그래도 기도 한번 드리고
베낭을 맸다. 가보자 일단 부딪혀보자 악산일수록 전망이나 조망은 멋지다고 했어
가는거야 떠나는 거야 귀에 이어폰을 끼고 음악을 들으면서 출발 ~~~~~
단체 사진을 한방 박고
눈앞에 보이는 산을 보는 순간
미리 알고 왔음에도 눈이 보이는 것은 온통 바위
바위 바위 바위 바위
바위야 어쩌란 말이냐 ?
너는 말없이 나만 바라보고 있구나 ....
역산을 하고 싶은데
아무도 역산하는 사람이 없다.
어쩔수 없이 묻어가야 한다.
그래 가보자 다시 한번 내게 용기를 주고 ..
정신일도 하사불성 ...
음메 기죽어 ....
이건 내 스타일이 아니야
난 말야 산에는 나무가 많아야 하고
그래야 피톤치드도 많이 나오고
그늘도 있고 꽃나무 많이 피어 있어야 한다고 ...
이런 못쓸 바위 난 안좋아한다고 ....
그래도 어쩔수 없다.
피할수 없음 즐기라고 했지만
난 이미 이 거대한 암벽앞에서
내 심장은 바운스 바운스
조용필의 노래 제목처럼
심장이 쿵 쿵쿵 발은 부들부들 ....
오메 ~~~~ 우리 딸들 가지 말라고 가지말라고
애원했는데 딸들말 들을것을 ....
이제와 후회해도 소용없는일 아는 유행가 가사가 다 떠오르고 .....
" 언니 스릴있어 조망은 끝내주네 "
" 응 그러네 "
영혼없는 나의 대답
개뿔 무슨 조망 조망이 눈에 들어오냐고
오로지 살기위해 이 철 난간을 힘껏 불들고 있으면서도
간이 조마조마 한데 무슨 조망이 눈에 보이냐고 '
물론 이건 내가 하는 혼잣말이다.
왜 이렇게 이쁜 여자들은
다 봉산에 모여 있는겨 ....
늙은 여자 기죽는다 .
이래 저래 오늘 기 엄청 죽는 날이다.
심장이 콩당콩당
다리는 부들부들 앞사람이 혹시라도
실수라도 하면 나도 덩달아
떨어질수도 있어 앞사람을 산 잘타는 사람을 만나야허 ....
혼자서 별별 생각을 다한다 죽지않고 살아남기위해 ... 아이고 ...
사진이 제대로 된것이 없다. 다 흔들리고 ..
바위에 렌즈가 닿아서 커다랗게 흠집도 생기고
까짓껏 이 카메라 또사면 되지 ..
카메라를 베낭에 넣지도 못하고
살아야허 ....
정신일도 하사불성
오메 오메 계속 이놈의 바위는 언제까지 나오는 거야
산악대장은 분명 조금만 가면 육산이 나온다고 했는데 ...
나도 선그라스 하나 장만 해야허
어쩜 이렇게 이쁜거야 ...
산을 잘타는 사람에게는
이산은 참 스릴있고 멋진 산이겠지만
나같은 할마시 한테는 이산은 산이 아니고
유격훈련장이다.
밧줄을 어찌나 힘껏 붙잡고 애원했는지
다음날 아침 일어나니 다리는 안아프고
어깨와 팔이 올릴수가 없을 정도로 아팠다.
요샌 등산바지도 요로콤
세련되게 나오나보다.
모습도 세련되고 몸매도 받쳐주고
부럽다 ...
각시붓꽃 꽃말은 신비한 사람
애기 붓꽃 이라고도 부른다.
꽃 줄기 하나에 꽃이 한 송이씩 4월 ~ 5월에 핀다
햇살이 잘 들어오는 곳에 핀다
봄이 가기전 여름이 되면 꽃과 잎이 땅에서 모두
없어지는 현상 (하고현상 ) 이 빨리 일어나 없어진다
한방에서는 붓꽃의 씨앗을 마린자 라고 하여 황달 이질에 쓰인다
꽃은 마린화 라고 하여 인후염및 빈혈에 쓰인다 .
마삭줄 겨우사리 덩굴 마삭덩굴
이라고 부른다 꽃말은 하얀웃음
개화 시기는 5~ 6 월이며 흰색에서 노란색으로 변하는 꽃이 핀다
꽃은 끝마다 갈라지는 꽃대가 나와 그 끝에 하나씩 달린다
꽃은 향기가 매우 좋다
열매는 밝은 자주색으로 2개씩 달린다
다 익으면 열매 껍질이 갈라져 흰색의 긴 털이 붙은 씨앗이 나와
바람에 날린다
잎과 줄기는 해열, 진통등에 약재로 사용한다
이제 부터 육산이 나오기 시작합니다
하동댁 이경희 살았습니다
반디지치 , 깔깔이풀, 억센털개자치, 자목초
여러 이름으로 부른다.
꽃말은 희생
개화시기는 5~ 6 월이며 쳥보라색의 꽃이 핀다
열매는 8월에 익으며 흰색이고 겉이 밋밋하다
화상 동상 피부병 등의 약재로 사용한다.
금창초,금란초, 복근골초 백모하고초 라고 부른다
꽃말은 참사랑 이다
4월에서 6월에 자주색 또는 홍자색의 꽃이피며
꽃잎 가장자리에 부드러운 톱니가 있다
원줄기가 사방으로 뻗고 전체에 흰털이 있다
한방에서는 백모하고초 라고 하며 약용으로 쓰인다
해수 천식 기관지염 인후염 코피 객혈
중이염 타박상 등에 처방한다
민간요법으로 생초를 짓찧어 종기 타박상들의 환부에 붙인다
양지꽃 소시랑개비, 애기양지꽃 좀양지꽃 여러
이름으로 부른다
꽃말은 사랑스러움이다
어린순은 나물로 먹는다
한방에서는 식물체 전체를 치자연 이라 하여 약용한다
잎과 줄기는 위장의 소화력을 높이고
뿌리는 지혈제로 쓰인다
봄에 가장 흔하게 볼수 있는 꽃이다
이스라지 , 물앵두 , 산앵도, 유수라지 등으로 부른다
꽃말은 수줍음이다
개화 시기는 4월에서 5월이며 연한 붉은색으로 꽃은
잎보다 먼저 나거나 잎과 같이 핀다
열매는 둥근 모양으로 7월에서 8월에 붉게 익는다
씨는 약재로 사용하며 열매는 떫지만
식용이 가능하다
개별꽃, 들별꽃, 타자삼, 좀미치광이풀 로 부른다
꽃말은 은하수, 귀여움이다
열매는 삭과 (터지는 형태의 열매 ) 로서
둥근 달걀 모양이고 6-7 월에 익으며 3 갈래로
갈라진다
종자에는 종기 돌기가 뺍빽이 나있다
어린순은 나물로 먹는다
방추형 덩이 뿌리를 한방에서 타자삼이라 하여 사용한다
기를 보하고 몸안에 진액을 보충해주는 효능이 있다
어떤 산이고 만만한 산은 없지만 이산은 더욱더 아찔했습니다
그래도 역산 하지 않고 이 힘든 외줄 타기를
했다는 것에 자부심을 느낍니다
내 곁에서 나의 하소연 다 들어주고
용기를 주신 봉산 산악회 회원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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