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제목 : 대만 어디에 있는가
지은이 : 허영섭 출판사 : 채 륜
이책을 읽기 전만해도 난 대만에 대해 전혀 몰랐다. 중국 본토 어디에 있는 나라인지 , 도대체 나라 이기는 한것인지
아니면 그저 중국 이라는 나라의 홍콩 처럼 그런 작은 도시지만 큰 이름을 떨치는 것인지 ... 내나라의 역사에도 부족한
지식을 가지고 있는 내가 중국의 대만 ? 말은 자주 듣곤 했지만 대만에 대해 전혀 아는 것이 하나도 없는 무지한 상태였다.
그러나 난 지금 " 대만 어디에 있는가 " 라는 책 한권을 다 읽은 난 대만에 대해 정확하게 알고 있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책을 보지 않으면 안되는 가장 중요한 이유가 된다. 또한 책을 읽으므로해서 얻어지는 너무도 큰 혜택이다.
이책을 통해 알게된 몇가지 중요한 것들만 나열해보면 물론 이것은 순전히 내가 느낀 대만이라는 것을 전제로한다.
역사적으로 대만은 대한민국의 막역한 후원자였다 그야말로 의리와 우정을 나눈 "오랜친구 " 의 사이다. 대륙시절인
중화민국 당시의 얘기다. 그가운데서도 장제스 총통이 카이로회담에서 루스벨트와 처칠에게 한국의 독립문제를
환기시킨 것이 대표적으로 꼽힌다. 당시 장제스는 카이로 회담을 앞두고 대한민국 임시정부에 관여하던 김구와
비밀리에 회동하게된다 . 김구는 이때의 회동을 통해 종전후 대한민국의 완전독립을 주장하면서 중국측의 지지와 지원을
요청했으며 이에 장제스가 한국의 입장을 지지할 것을 굳게 약속했던 것이다. 카이로 회담에서 한국에 대한 신탁통치
논의가 배제되고 오히려 독립이 보장된것은 무엇보다 장제스 총통의 지원덕분이였다.
장제스는 이처럼 중국에 망명해 있던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승인하고 지원하는데 인색하지 않았다.
장제스 그가 대한민국을 위해 한 행동으로 후에 한국으로 부터 건국훈장 대한민국장이 수여되었다. ( 278 페이지 )
오랜친구사이였던 대만과의 관계가 끊어진것은 1992년의 노태우 대통령 재임당시이던 그해 8월 중공과의 수교를 이루면서
불가피하게 대만과 단교를 하게 된다 . 단교가 진행중인것은 과거에 이미 전개되고 있었다.
1984년 4월 서울에서 개최된 아시아 청소년 농구선수권대회에 중국과 대만이 동시에 참여하자 한국이 중국의 편을
들어준 것이었다. 대만 선수단에 대해 청천백일기를 게양하지 못하며 국가도 연주할수 없다는 결정이 내려젔다.
수교국인 대만을 제쳐놓고 비수교국인 중국의 입장을 들어주었다는것 자체가 외교적 관행으로는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가혹한 조치였다. 그러나 그것은 이미 국제올림픽 위원회가 최종적으로 내린 결정을 적용한 것이였다.
결국 대만 선수들은 시합을 포기하고 철수 하였다.
그들이 김포공항을 떠날때 대만 화교들은 청천백일기를 흔들며 눈물의 꽃다발을 선수단에 전달했다.
나라의 힘이 무언인지를 글을 통해 확실히 알수 있었다. 그들에게 편한감정이 생기는 것은 결코 우연한 것은 아니다
과거 한국 정부에 의해 일방적으로 양국의 외교관계가 단절됐다는 점에서도 미묘한 앙금이 있고 한국에 거주하는 화교들의
차별대우 여러가지가 있다. 같은 분단국이면서도 서로의 동변상련이면서 친구 관계가 성립될수 없는 것은 무엇때문이였을까
허물없이 우정을 나눌수 있는 오랜 친구로서의 관계를 과연 언제나 회복할수 있을 것인지 ......
한국의 감정은 이러한데 의외로 일본의 식민지로서 오랜 세월을 보낸 대만 국민들의 대일 감정은 결코 우리나라 처럼 나쁘지않다.
그이유는 ? 국민들의 일반적인 정서가 일본에 대해 그렇게 배타적이거나 부정적이 아니라는 점은 참 의외로 받아들여진다.
우리는 36년동안 일본의 식민지를 당한 우리 민족이 일본에 대해 느끼는 감정과 대만이 일본의 식민지 나라로서 받았던 그
모진 세월을 힘들게 살았으면서도 일본에 대한 반일감정은 없는 것일까 ? 나는 책을 통해서 알았다
일본이 식민지배를 통해 대만의 물자와 자원을 수탈해간 것은 틀림없지만 그런 상황에서도 경제적 기반시설이 마련되고 그에
따라 전반적인 생활수준이 그전보다는 나아젔다는 인식 때문이라고 했다.
대만총독부에 의한 수탈이 진행되는 과정에서도 다방면으로 투자와 개발이 이뤄젔다는 얘기다.
근대적인 교육제도가 되입되었고 철도 통신 등의 분야에서 근대화가 추진되었다. 그러나 식민지배를 받았어도 그들에게
결코 손해보다는 발전할수 있는 계기가 되었기 때문인것이다 . 물론 여기에는 일본식 주입식 교육의 힘도 작용했다고 필자는
말한다.
대만은 여러가지 면에서 경이로움을 안겨주고 있다. 양안 분단으로 댸륙의 본토를 내주고 타이완으로 물러난 이래 지금껏
60여년동안 체제를 달리하는 중화인민공화국 정부의 군사적 위협으로부터 무사히 영토를 지켜온것이 첫번째이고 그런 긴장된
분위기 속에서도 눈부신 경제발전을 이루어 왔다는 것이 두번째이다.
국민들이 근면하게 맡은 바 임무에 충실함으로써 활기가 사회 곳곳에 넘치고 뛰어난 인재들이 세계를 무대로 마음껏 실력으
발휘하는 바탕이 갖춰져있고 대륙 정부와 체제경쟁을 해야하는 제한된 환경 속에서도 자유민주 체지와 언론의 자유를
포함한 기본권이 충분히 지켜지고 있다.
무엇보다 경제분야에서 대만의 도약은 눈부시다. 2010년의 경우 경제성장률이 24년만의 최고치인 10. 8 %를 기록했으며
외환보유규모역시 4천억달러 규모를 돌파했다. 경제활성화는 무엇보다 최근들어 양안관계가 개선되어 대만의 무역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데 따른 결과다, 대만과 중국, 홍콩을 중심으로 바야흐로 중화 경제권의 신세대가 열리고 있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사아의 네마리 용으로서가 아니라 세계속의 대만으로 뻗어가고 있다.
중국과 대만 서로 물리적인 마찰보다 대화와 타협이 우선시 되어야 한다. 대만 국민들도 그것을 바라고 있다.
서로가 미사일을 겨냥하고 있지만 단지 방어용일뿐이다. 피해만 커질 것이 뻔한 싸움이기에 국민들 대부분이
전쟁을 원하지도 않는다. 위협과 긴장이 반복된다 하더라도 더이상의 극한 상황은 없을 것이다.
문제는 중국측의 결단이다 진정으로 언젠가 대만의 통일을 원한다면 대만 국민들의 생각을 이해하고 끌어안는
정책이 필요하다. 그리고 지금 그렇게 흘러가고 있다.
이책을 통해 재미있게 읽은 것은 쑹칭링과 쑹메이링의 자매의 이야기였다. 신해혁명의 주인공인 쑨원의 아내가 쑹칭링이고
그뒤의 중화민국을 이끌어온 장제스의 아내가 쑹메이링이다 이자매는 광동성 부호인 쑹지아수의 세딸 가운데 각각 둘째,
셋째이다. 큰언니는 역시 재벌 가문인 쿵샹시와 결혼했다. 세딸 모두 총명하고 용기를 지닌 여걸들이었다. 가부장적인
전통의 가족제도에서 전족을 강요받았던 구시대 여자들과는 달랐다.
중국 사람들은 이들 세 자매의 생애를 두고 흔히 말하기를 " 슝아이링은 돈을 사랑하였고 쑹칭링은 조국을 사랑했으며
쑹메이링은 권력을 사랑했다 " 라고 ... 각자가 선택한 배우자로 인해서 자신들의 운명도 그렇게 엇갈린것이지만 그것이
각자의 타고난 인생관이기도 했다.
이책을 읽으면서 나는 대만 이라는 나라에 대해 좀더 자세하게 알수 있었다. 은행나무들이 늘어선 가로수 길 벤치에 앉아서
이가을 난 이책을 읽었다. 세계의 보물섬 이라고 부르는 대만 언제 한번 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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