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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하루

하동댁 2022. 7. 14. 23:14

 

오래전 방송통신대 동기생 이였던 선자를 통해 알게된  모니카 언니와 어제 전화로 통화를 하였고 오늘 당장 우리 만나자는 연락을 받고 언니를 금강칼국수 집에서 만났다.  여전히 언니는  똑부러지고  당당하다.   아침에 수영을 하면서 겪었던 일을  열변을 토하면서 말했다.  " 난 경우가 없는 사람을 용서못해 "  ....  언니가 먼저   오렌지카운티에 있는 모습을 보고 전화를 한것이였다고 한다.  오늘 다시 오렌지 카운티로 왔다.  " 언니!  언니와 다시 만나게 해준 곳에서 우리 차한잔 해야겠지요 "  " 아무렴  물론이지 "   언니가 나보다  6살이 더 많으니 올해로  70살이다.  좋아하는 음악도 취향이 같고 말하는 스타일도 우리 둘이는 많이 통한다.  어느 누가 그랬지  다시 만날 사람은 다시 만나게 된다고  !!!!    비록 선자와는 인연이 닿지 않아서 헤어졌지만  모니카 언니를 다시 만난것은 참으로  기분 좋은 일이다.  우리 이 인연을 소중하게 간직하면서 남은 생을 살아갑시다.   집으로 오는길 언니가 차로 태워준다고 해서  같이 우리집으로 오는길  언니가 좋아하는 음악을 선곡하는데  내가 다 알고 있는 음악이라서 기분 좋았다.  언니는 특히  샐린디온이 부른  " The  P0wer  Of Love " 를 좋아한다고 하면서  가장 결정적인 부분에서는 차를 세우면서  말했다.  여기 이부분은 차를 세우고 감상하고 가야해 하면서  가장  몰입된 표정으로 음악을 감상했다.  나역시 이렇게 살아야 하는데  ~~~~~   좋아하는 것을 하면서 그순간에 행복해 하는것 그것이 가장 멋진 삶 아닐까 !!!!

 

언니가 찾아오라고 말한 금강 칼국수 집에서 나는 아주 진한 콩국수를 먹었고 언니는 칼국수를 주문 하여 먹었다. 

맛집인 이유가 다있다.  문을 여는 순간부터 사람들이 몰려든다.  값도 착하고 맛은 더욱더 말할것이 없다.    콩국수는 진하고  칼국수는  국물이 얼큰하면서 시원하다.  대학 교수 사모님인 모니카 언니는 오늘도 남은 국물을 비닐 랩에 야무지게 싸서 집으로 가져 간다고 했다.  나는 할줄 모르니까 남이 해준 음식이 소중하다고 하면서... 이렇게 맛있는데 왜 남은것을 안싸니 ?  하면서  ...... 다 맞는 말이다.  나 역시 음식이 남으면  싸가고 싶어지니까 ... 단지 그놈의  남의 눈치가 무엇인지  웬지 남이 나를 근천 스럽게 볼까봐  아니면  나를  흉볼것 같아서   남은 음식을 싸가지고 가는것을 용기있게 행하지 못하는데 언니는 다르다.   남을 의식하지 않고  남한테 피해가 가지 않는다면 왜 집에가서 후회할 행동을 하냐고 ?   그 음식을  가지고 왔으면  저녁에 맛있게 먹을 텐데  하는 생각을 하면서 아쉬워 한적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그런 나에 비하면 언니의 행동은 용기있고  당당하다.   언니가  이 국물을 담기위해 주인한테 비닐랩 한장을 얻으러 간사이 남은 국물 사진 한장   평소에 언니 차에는 항상 비닐랩이 준비되어 있는데 오늘 차속에서 가지고 나오는것을 깜박한것이다.  차로 가기에는 멀어서 주인장한테 말하니 흔쾌히 비닐 한장을 주신다.  언니를 요령있게 단 한방울도 안남기고 비닐에 담는다.  마지막에는  냉수 한수저를 더해서  국물의 밑바닥의 양념 까지도 깨끗이 담아낸다.  마치 스님이  바루공양 할때의 모습처럼 ....

 

네이버 첫화면에 매일 뜨는 면 블라우스를  온라인으로 주문했다.  이주전에 .... 암만 기다려도 오지 않아서 사기에 돈 6만원 고스란히 날렸다고 생각하던 차에  배달이 되어 왔다.  모델이 입었을적에는 하늘 하늘 이뻐 보이던 옷이 내가 입으니 

한장에 만원 짜리에 불과한 허접한 옷이다.  그래서 난 인터넷 주문을 좋아하지 않는데  김샘이 사고 싶다고 주문 해달라고 하는 소리에 주문을 했는데  이 옷을 주면서 옷값을 받기가 너무 난감하다.    사기 당하지 않는것만으로도 감사하자고 생각했다.   어영부영  세벌에 육만원    ~~~~   재단해서 그냥 박기만 했다.  앞에  단추는 그저 악세사리에 불과하다.  목주변이 넓어서 훌러덩 벗고 입으면 된다.  앞이 터저 있지 않다.저기 저 단추는 그냥 폼이다.  난 앞이 터져 있는줄 알았는데 그냥 박았다.  성의없이    중국에서 수입한 옷인데  모니카 언니가 보더니  금방 알아보신다  " 경희야  그옷  중국산이지  "  하면서 ......  어째 그렇게 잘안다우 ~~~  그냥 옷 에서 그런 느낌이 난다고 했다.  역시 언니의 눈썰미는 정말 최고다.   아니면 그만큼 옷이 허접하다는 말인지 ....

 

오후에는 딸네집에 들러서 두 손주를 봐주었다.  큰애가 좋아한다.  " 할머니  이집에서는요  맘껏 뛰어도 되어요  그게 가장 좋아요 "  하면서 둘이 신나게 뛰어노는 모습이 정말 보기좋다.  주문해서 온 침대에 둘이 누워서 사이좋게 장난 치는 모습도 행복해 보인다.

 

 

내일은 작은사위가 삼성 연수원에서 돌아오는 날이다  둘째는 서프라이즈 풍선과 케익을 준비하고  기다리고 있다. 

 둘이  행복하게 잘사니까  걱정이 없다.  나만  잘살자  건강하게  ....... 오늘 쉬면서 정형외과를 갔어야 했는데 안가고 

버티고 있다.  물론 치과도 가야 하는데 또 미루었다.    내가 생각해도 나는 참 미련맞은 여자다.   오늘 하루가 이렇게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