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하루

오늘의 일기

하동댁 2019. 2. 26. 07:06

 

오늘은 우리 요양원  전체 회식이 있는날이다.

나는 아침부터 이옷 저옷 또 안방 한가득 펼쳐놓고

입었다 벗었다를 반복하면서  오두방정을 부린다

다들 이쁘게 하고 나타날것 같아서

나도 한번 째를 내본다고  해보지만

뭐가 받쳐줘야지 ....

그중 가장 오래된 옷이지만

2010년도에  서울 문학상 시상식에 갈때 사입었던

겨울 자켓을 하나 골라 입었다

그래도 비싼값은 하겠지 하면서 ...

그런다고   뭐 특별히 이뻐질것도 없지만

왜냐면  워낙 이쁘니까  !!!!  ( 누군가 그랬다 나를 존중하라고

있는 그대로의 나를 사랑하라고 )

 

후백제 가든에서 오리 주물럭이 준비 되어있다

난 이브닝 근무라서 좀 늦은시간에 도착을 했다 

이미 다른 동료들은 다 주물럭으로 배를 채운 상태 ...

 

 

 

 

 

 

 

 

신입직원들의 시간

네분이서 어찌나 신나고 즐겁게  노는지

우리모두 배꼽 잡고 웃었다.

여러사람들을 위하여 나하나 망가지는것쯤

얼마든지 할수 있다는 생각은 나의 생각과도 일치한다

나역시 요새는 어르신들 앞에서 푼수 와 바보 노릇을

아주 잘한다  춤도 잘추고  노래도 부르고 ...

그래서 어르신들이 즐겨워하신다면 기꺼이 이 한몸

희생하여 즐거움을  드리고 싶다

이신입직원들도  아마 나와 같은 맘으로 우리 동료들앞에서

서슴없이 망겨질수 있었던 것은 아닐까 ....

덕분에 회식이 넘 즐거운 시간이 되었다

 

 

우리 요양원은 기독교 재단의 부속 시설이라서

회식에 술은 안먹는것이 원칙으로 되어 있지만

넘 좋으신 우리 원장님의 묵인하에 조금씩 술을 마신다.

나도 역시 잘생긴 신입 남직원이 따라주는 맥주 2잔을 마셨다

물론 잘생긴 남자가 따라주는 술은 절대로 거부하지 않는다는

아부 형 맨트도 잊지않고 ....

맥주 두잔에 얼굴은 완전 홍시

술냄새도 조금난다.

그래도 기분은 알딸딸 한것이 참 조으다....

 

2차로 노래방은 필수가 아닌 선택

우린 몇명이서 뭉쳐서 노래방으로 직행

내가 좋아하는 쿨의 운명  심수봉의 사랑밖엔 난몰라

그대먼곳에   이선희의 알고싶어요 를   있는 힘껏

부르면서 에너지를 발산했다.

100점도 나와서 벌금으로 만원도 쾌척하고 ..

남직원이 노래방 비를 계산한다고 해서 우리는

100점이 나오면 만원씩 걷기로 했는데 나도 100점이 나와서

쿨하게 만원 기부했다.

 

술이 많이 취한 샘이 내게

" 샘 저요 샘이 쌀쌀맞게 대해도 난 샘을 좋아해요

샘의 진심을  알거든요 "

하면서 껴안고 애정공세를  마구마구한다

나도 뭔 말은 해야 할것 같아서 말했다

" 나도 샘 사랑해요  표현은 하지 않치만

생각하는 것처럼 쌀쌀하지는 않아요

실은 맘속은  그리 살벌하지는 않아요 "

하면서 그녀에게 나도 좀 괜찮은 여자라고 자꾸 어필을 한다

왜 그랬을까  그냥  듣고만 있어도 되는데 ...

부둥켜 껴안고 하면서  넑두리를 하는 그녀를 못내

내칠수가 없다.  이런면이 있었구나 그녀에게 ..

술이 또 다른 모습을 보이게 한다

그래서 회식은 필요한지도 모른다

서로 소원했던 관계도 친밀해지고

몰랐던 모습도 보게되고

서로의 진심을 보여줄수도 있고

술의 힘인지 ... 회식의 힘인지 ...

잘 구별이 되지는 않지만  암튼 다 좋다

 

이렇게 신나게 즐거운 하루를 보내고

내일은 나이트 근무  나가는 날이다

오전에 딸네집 가서 은채 봐주고  사위와 큰딸 예준이

외식 하고 오라고  보내기로  예정되어있다.

 내일은 또 어떤 일들이 내게 일어날까

눈만 떠도 행복  걸을수 있는것은 축복

오늘 하루는 선물 ~~~~~ 

 

하루가 이렇게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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