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행은 떠나는 것이 아니라 돌아오는 것이었습니다.
자신의 정직한 모습으로 돌아오는 것이며
우리의 아픈 상처로 돌아오는 것이었습니다
여행은 나 자신으로 돌아옴이며 타인에 대한 겸손한 이해입니다
정직한 귀향이며 겸손한 인내 입니다 "
얼마전 읽은 신영복 교수의 더불어 숲에서 나온 한귀절이다.
여행이 필요했다.
내 내면의 소리가 듣고싶었다.
내가 지금 나에게 뭐라고 말할것인지
내속에서는 나한테 뭐라 말하는지
들어야만했다. 그래서 난 지금 여행이 필요했다.
사람들속에서 부딪혀 살면서 수많은 관계속에서
이런 저런 일들로 우리는 쉽게 상처를 입고 그 상처는
아물지않고 고름이 생기고 끝내는 칼로 도려내어
흥견히 피를 흘리게 한다
사람에 대한 믿음이 배신으로 바뀌면서
우린 또 얼마나 가슴아픈 상처를 꿰매야 하는지 ...
이럴때 여행이 필요했다.
혼자만의 여행이 아니라면
여럿이 가는 여행도 괜찬다.
관광이면 어떻고 여행이면 어떤가
그저 웃고 즐기면서 하하 호호 하면 되는 것이다.
내가 나를 위로하고
" 이경희 그동안 잘살았어 힘내 기운내 인생은
그래도 살만한 거야 다시 힘을 내고 또 다른 인연들을
만나고 그속에서 다시 힘을 얻는거야 "
그렇게 날 위로 해야 했다.
그리고 그렇게 위로를 했다
"누이 왜 어깨가 축쳐져있어요 ? "
" 어제 보다는 얼굴이 한결 밝아졌어요 "
우리 송운의 막내 데이비스김이 내게 한말이다.
전날의 비소식과 태풍이 온다는 우려를 뒤로하고
하늘은 맑고 구름은 높고 파도도 잔잔하고
이제 우린 즐기기만 하는거야
그러는 거야 자 이제 신나게 놀고
맛있게 먹고 즐겁게 탱자 탱자 하는거야 ....
노적봉에서 바라본 목포시내 모습
시간이 남아서 유달산 둘레길을 걸어보러 학암사 가는 작은 골목으로
들어갔다 난 골목길 걷는것을 좋아한다
사람사는 냄새가 나는 곳이라서 ...
파란하늘과 골목길에 나와있는 작은 화분을
따라서 내려가니 그곳엔 가리마를 가운데에 탄 비녀를 꽂고 쪽진 할머니가
작은 화단에 물을 주신다
" 할머니 이 나팦꽃이 참 크네요 다른 나팔꽃하고 달라요 "
" 이 나팔꽃이 크고 탐스러워서 많은 사람들이 씨를 받아가요
색시도 줄까요 ?"
" 어마나 제가 꽃을 엄청 좋아해요 제게도 주실수 있어요 "
" 그럼요 씨맺힌 것이 있어요 "
안쪽으로 들어가니 탐스런 봉숭아가 피어있다
할머니 또 신이 나셨다
" 이 봉숭아는 한가지에서 두가지색 꽃이 피어요
" 어마나 그래요 저 이 봉숭아 씨도 받아갈께요 "
" 예 이 비닐 봉지에 넣어가요 "
이 할머니 !!!
쪽진 머리와 비녀가
우리 외할머니 생각이 났다
에구머니나 사진 올린것이 다 삭제되어서
다시 올리기 시작 '
이 많은 사진 다 언제 올리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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