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김창집 작가님)
매화 지는 봄 밤 남대희
온종일
들판에서 밭고랑만 뒤적이며
심심하던 바람이
달 밝아오자
뜰 앞 매화가 가지에 걸터 앉네
향기에 취해
파르르 몸 흔들다
꽃잎 껴안고 땅으로 눕네
한바탕 격정의 몸짓으로 뒹구네
달빛 사이로 터지는
새하얀 속살속살들
봄밤
하늘엔 별들이
꽃잎같이 분분하고
매화나무엔
꽃잎이 별같이 총총한데
마을 앞 방죽엔
개구리들 괜히
악을 쓰네
출처 : 풍경속 詩 한송이
글쓴이 : 시풍경 원글보기
메모 :
'감성충만 시 '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불가능한 것들 - 이병률 (0) | 2016.03.02 |
---|---|
[스크랩] 상자속에 숨기고 싶은 그리움/한용운/낭송: 단이) (0) | 2016.03.02 |
[스크랩] 너를 위하여/김남조/(낭송:권영임) (0) | 2016.02.21 |
[스크랩] 상자속에 숨기고 싶은 그리움/한용운/낭송: 단이) (0) | 2016.02.21 |
[스크랩] 신부(新婦)/서정주 /(낭송:단이) (0) | 2016.02.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