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산이고 만만한 산은 없다. 산의 높이가 그리 높지 않다고 해서 쉽게 오를수 있는 산은 더욱 아니다.
그리 높지 않다고 깐보았다가는 된통 당한다. 내가 그랬다.
860 미터 올산의 정상 높이만 보고 충분히 내 체력으로 오를수 있다고 서불리 판단을 했다.
그러나 막상 산에 올라보니내가 왜 오늘 이산에 오르고 있지 하는 생각을 수도없이 했다.
그러나 산이 험할수록 산이 가지고 있는 풍광이나 조망은 우리의 험난함에 비례하는가보다.
어쩜 그리도 멋있는지 .... 산에 올라 소리도 질렀다.
아마 짝짓기 하던 새들이 푸드득 놀라서 하던일을 멈추었는지도 모른다.
그위대한 자연의 경이로움앞에 내가 할수 있는것은 그저 맘껏 소리지르며
감탄 하는일 말고 또 무엇이 있겠는가 !!
산행을 하다보면 항상 산행이나 인생이나 매반 다를것이 없다는 생각이 많이든다.
자기 몫의 산행은 자기가 해야한다. 아무도 대신해주지 않는다.
누가 대신 가줄수도 없고 멋지고 근사한 남정네가 날 업어다 짠하고 내려주는것은 절대 아니다
그래서 피곤해도 일어서야한다.
힘들어도 가야한다. 한발 한발 한걸음 한걸음 걷다보면 정상에 이르고 내려가게된다.
인생길 또한 무엇이 다르겠는가 !!
이번 산행에서 내가 힘들었던 것은 내 페이스를 지키지 못한 탓이다. 조금 천천히 느긋하게 가야하건만 앞사람을 놓치지 않으려고 무리하게 뱁새가 황새 따라가드시 걸었으니 초반 페이스 조절에 실패한 것이다. 나의 보폭에 맞춘것이 아니라 건강한 사람 전문 산꾼의 걸음을 쫒아갈려고 했으니 무리가 된것은 기정사실인 것이다. 인생 역시 내 스타일대로 사는거다. 남이 멋진 생활 한다고 그것 부러워 하고 탐낼필요가 없다.
나는 내 스타일 대로 사는거다 질기고 오래 건강하게 살려면 그저 내 하고픈 대로 사는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이다. 위쳐다보면 고개만 아프다. 나보다 못한 사람들 날 부러워 하는 사람도 내 주변에 많치 않던가 ? 그들을 보면서 내삶을 축복이라고 생각하자 ....
산길이 힘들어 보인다고 빙 돌아서 간다면 그길이 쉬울까 ? 산길은 어디로 가도 비슷하게 힘들다 그러니 힘들어 보이는 길이라고 해도 정면으로 승부를 걸는것이 최선의 방책이다. 무섭고 두렵다고 그 산에 오르는 것을 포기한다면 난 산행에서 느낄수 있는 여러가지의 기쁨을 반납해야한다. 그저 산을 갔다온 사람들이 올리는 산 사진이나 보면서 대리 만족하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다. 그러고 싶지는 않다 남이 하면 나도 할수있다. 다리한쪽을 의족을 하고도 산에 오르는 사람도 있고 눈이 안보이는 사람도 산에 오른다. 하물며 두다리 멀쩡해가지고 산길이 무섭다고 산을 오르는 것을 포기한다면 난 자연이 내어주는 수없이 많은 기쁨과 희열을 맛볼수 없을 것이다. 땀 뻘뻘 흘리며 오르다가도 어느 지점에서 불어오는 서늘한 바람, 청량한 공기, 멋진 소나무의 자태, 운무 ..... 높은 바위에서 온세상을 호령해도 괜찬을 순간의 기쁨 이모두 것들과 바이바이 해야한다. 그래서 난 산에 오른다. 내 인생도 마찬가지다. 신이 나를 어떤 위치에 올려놓는다 해도 난 짹소리 한마디 안하고 그대로
신이 정해준 시나리오에 맞추어서 단 한번뿐인 내 인생의 주인공 역활을 성실하게 해내어간다. 울고 싶고, 포기하고 싶어도 절대로 기브업하지않는다.
[ 사진은 이글의 주인공 입니다 사진은 좀 엉망이지만 봐주십시요 ... 사진이 많아서 2부와 3부로 나누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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