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같은 눈물
노을이 지고 이윽고
밤이 다 되어서야 집으로 돌아가는 길
언제인가 벌써 길섶의 풀잎들에
내려앉은 이슬, 이슬 방울들
갈잎으로 져야만 하는, 그러므로 안타까운
지는 잎새들의 맑은 눈물인가?
나는 무심결로도 저 맑은 잎새들의 눈물
밟으며 지날 수 없었다
남 몰래 소리죽여 밤새 피워낸 꽃 같은 눈물,
차마도 부끄러워 햇살에 반짝이며
눈물자위 지우는 잎새들
그래 너희의 그 꽃 같은 눈물
아침마다 눈부신 햇살로 거둬가서는
하늘에 반짝이는 별밭을 만들었을 게다
푸르도록 맑은 별들의 정화여!
나도 언제인가 꽃처럼 울어 보았으면
시집 <풀여치의 노래> 중에서...
* 아! 어찌 이렇게 여리고도 아름다운 詩로 노래할 수 있을까....
** YouTube에서 이안(Lee An) - 물고기자리-analog source- 보기 - 이안(Lee An) - 물고기자리-analog source-: http://youtu.be/Fi8LkmdbGA0
출처 : 박남준 詩人의 악양편지
글쓴이 : 풀꽃(소영) 원글보기
메모 :
'감성충만 시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차 한잔 하시겠어요?/이해인/(낭송:단이) (0) | 2015.06.15 |
---|---|
[스크랩] 나그네/안도현/ (낭송:단 이) (0) | 2015.06.14 |
[스크랩] 산.../박남준 (0) | 2015.06.14 |
[스크랩] 멀리서 가까이서 쓴다 /박남준(시, 낭송) (0) | 2015.06.14 |
[스크랩] 꽃 같은 눈물/박남준/(낭송:단이 권영임) (0) | 2015.06.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