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숨을 담보로 그들은 왜 산에 가는가 ? .. 난다데비를 읽고 .....
책이름 : 난다데비
지은이 : 존로스켈리
출판사 : 토파즈
이책은 1976년 7,817 미터의 고봉 난다데비의 원정대에 참석하여겪은 사실을 한 고산 전문가 산악인이자신의
경험을 솔직하게 기록한 책이다.
산을 등정하면서 겪는 갈등과 감동, 야망, 죽음과 성공, 욕망과 회한이 가득찬 한편의 서사시이다.
난 산을 잘모른다 . 도대체 왜 사람들이 그 험한 산을 죽음을 담보로 하고 가는지 정말 이해 하지 못하는 사람이다.
지금도 이책을 다 읽고난 후에도 그 험한 깍아지를 절벽과 그 바위산을 왜 그토록 가야 했는지 ....
인간이 올라오지 못하도록 만든 그 절대자 자연의 위용앞에 왜 그토록 처절하게 맞서 싸워 이기려고 산에 오르는지
죽을수도 있는 그 산에 왜 가는지 .. 결국은 죽음이 뒤따랐고 ....
존로스켈리의 웹싸이트에서 그분의 가족 사진들과 난다데비 등정시 찍은 사진들을 찬찬히 들여다 보았다.
영어를 잘 해석할수 없어서 그내용을 정확하게 알수 없지만 " 난다데비 " 등정시 찍은 사진들도볼수 있었다.
" 난다데비 " 는 인도의 산 이름이기도 하지만
1949년 인도북부를 트래킹하며 지나갈때 미국의 산악인 윌리언솔드 ( 사진맨 오른쪽) 는 능선 너머로
난다데비를 보고 그 산의 자태에 푹빠져 한참을 바라보던 윌리는 자신이 딸을 낳게 된다면 이 웅장한 봉우리의
이름을 주겠다고 마음먹었다. 마치 신비주의자처럼 윌리는 난다데비를 바라보면서 그 산의 자신의 미래에 중대한
의미를 갖게 될 거 라고 생각한다. 세월이 흘러 딸을 낳게된 윌리는 딸에게 그이름과 함께 자신의 모든 경험,
그리고 필연적으로 자신의 삶에서 사라질게 될 미래의 희망까지 전해준다.
그딸 난다데미는 아비의 희망대로 성장을 하였고 1976년 비로소 난다데비의 원정에 합류를 하게 된다 . (사진왼쪽두번째)
(인도에 도착하여 짐칸에 타고 조시마트로 향하는 원정대의 모습 )
사진 : 필자의 옙싸이트에서
식구들끼리 만나서 가까운 서울을 갈일이 생겨도 우리는 엄청나게 의견의 충돌을 일으킨다.
자가용으로 가자, 고속버스로 가자 , 열차로 가자는등 여러가지 운송수단부터 점심을 뭘 먹어야 할지 하물며
수많은 사람들이 이동을 하고 짐들이 가고 등선을 어느 방식으로 채택해야 할지, 음식은 뭘 먹어야 하는지
텐트는 몇개를 가지고 가야 하는지 까지 등정을 하면서 겪는 갈등이 얼마나 많은지 이책에서 소상히 나와있다.
그런 갈등조차도 필자는 솔직하게 묘사하고 있다 .
(데비와 앤디가 짐꾼들이 염소를 발라내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
데비와 앤디는 등정도중 서로 사랑하는 사이가 된다 .
책을 읽은지 오래 되었고 머리속은 복잡하다.
마지막 책장을 넘기고도 난 도대체 답을 내릴수가 없다 .
독후감을 쓰는도중에 난 산을 사랑하는 친구에게 전화를 걸었다.
" 넌 왜 그토록 산을가니 ? "
" 산이 나를 불러 ! "
" 산이 거기 있으니까 "
" 산은 마약과 같은 거야 안가면 안된다 중독이 되어서 ... "
" 넌 왜 밥을 먹니 ? 그거랑 똑같은 거야 "
그래도 죽을수도 있는 천길 낭떠러지와 같은 그 험난한 곳을 , 눈사태가 나서 모두 눈속에 파묻혀
산송장이 될수도 있는 그 위험 천만한 곳을 왜 그들은 그토록 산에 오르는 것일까 ?
난 아직도 궁금하다 .
어느누구 하나 나의 이 우문에 현답을 내려 주지 못하고
그저 답답한 맘만 있다 .
엄홍길 대장 한테 전화를 해봐 ?
이책을 통해 난 등정이 얼마나 힘든 것인가도 알았고
그 힘든 등정을 통해 그들이 얻고자 하는 것은 무엇인지 ...
그저 산이 있기에 산을 간다는 우리 친구의 말처럼
밥을 먹지 않으면 살수 없는 것처럼
그저 산도 오르지 않을 수 없어서 간다는 친구의 말에
고개를 갸우뚱하면서 이 젊고 이쁜 난다데미의 죽음 앞에 그의 아버지의 인터뷰 기사를
자주 보게 된다 .
"난다데비는 자신이 가장 사랑하는 일을 하다가 죽었습니다. 그녀는 히말리야 고봉을 향한 무한한 사랑에서 비롯된
자신의 꿈을 실현하다가 죽었습니다 그녀는 지금 그녀의 이름속에 영원한 한 부분으로 잠들어 있는 것입니다 "
왜 이책의 부제가 "눈물의 원정 " 인가를 난 마지막 책장을 덮으며
이제야 공감한다,
그녀의 양갈래 딴 금발머리와 성큼 성큼 내딛는 씩씩한 걸음걸이
계곡이 흐르는 가느다란 다리를 건너는 그녀의 모습을 상상하면서
가슴 한쪽이 자꾸만 아려온다 .
안가도 되는데 .... 그저 멀리서 바라만 보아도 사랑할수 있는데 ,,,
난 지금도 그런 생각만 가득하다 ,
난 정말 산을 모르는 문외한이다 .
새해 1월 9일 난 첨으로 덕유산을 가기로 했다
산카페 회원들과 함께 그산에서 난 난다데비의 그 씩씩한 걸음걸이
풋풋한 미소 양갈래딴 머리를 다시한번 떠올릴것이다 .
아마도 정상에는 내 저질 체력으로는 못올라 갈것이고 곤돌라를 타야겠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