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충만 시

내 몸속에 잠든 이 누구실까? - 김선우

하동댁 2021. 8. 1. 04:18

그대가 밀어 올린 꽃줄기 끝에서 

그대가 피는 것인데 

왜 내가 이다지도 떨리는지

 

그대가 피어 그대 몸 속으로 

꿀벌 하나 날아든 것인데 

왜 내가 이다지도 아득한지 

왜 내 몸이 이리도 뜨거운지 

그대가 꽃피는 것이 

처음부터 내 일이었다는 듯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