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검진을 받는날
오늘은 원대에서 특수 검진을 받은 날이다
동료들과 퇴근을 하면서 원대로 향했다
야간 종사자들은 꼭 받아야 하는 건강검진이다
개인진단표 작성하고
시력검사 쳥력검사 키 몸무게
혈압 체혈 그리고 끝
원래는 엑스레이도 찍고 할것이 더 있지만
나는 얼마전 홍내과에서 건강검진을 받은 상태라서 모두 패스
가볍게 특수 검진만 체크 하고 끝이났다
검진을 마친 동료들과 아침을 굶은 상태라서
아침겸 점심을 먹기로 했다
신동 성당앞의 맛고을 칼국수 라는 곳에서
가볍게 팥칼국수와 해물 칼국수를 먹었다
점심갑은 가장 젊은 미옥이가 해결헸다
성당앞의 음식점을 가려다 바로 앞의 성당에
수녀님의 모습이 보였다
참으로 오랜만에 뵙는 수녀님의 모습이다
얼른 쫒아가서 인사를 했다
" 수녀님 안녕하세요 만나서 반가워요 "
내가 카메라로 이꽃 저꽃 사진을 찍자 수녀님이 말씀하셨다
" 꽃보다 더 아름답구먼 뭔 꽃사진을 그리 찍으시요 ? "
" 수녀님 감사해요 전요 수녀님들을 뵈면 옛날 여고시절이 생각나요
제가 카톨릭여고를 졸업했거든요 "
"아 그래요 어느 고등학교요 ? "
"인천의 박문여고 입니다 "
" 아 그러셨군요 "
이런 저런 대화를 나누고 수녀님은 건물안으로 들어가셨다
신부님과 수녀님들을 보면 웬지 나도 모르게 저절로
존경심이 샘솟듯한다
이유도 없이 .....
그옛날 여고시절의 나의 생활도 기억속에서 끄집어낸다
열등감으로 똘똘뭉쳐서 살았던 나의 암울했던 학창시절 ...
그땐 어쩜 그리도 모든것이 다 우울하고 서글폈던지..
작은키 돗수 높은 안경 배고팠던 학창시절
모든것이 다 불평불만의 시절이였다
공부도 안되고 직장에 취직할 여건도 못되고
그런 학창시절을 외롭고 서글프게 보냈었다
난 지금이 너무 좋다
다시 돌아가고 싶지않다
아무리 젊음 이라는 거대한 무기가 나를 꼬드겨도
난 결코 지금의 내 생활과 바꾸고 싶지 않다
지금의 내가 내생활이 정말 좋다
내가 만약 신앙을 갖는다면 나는 성당을 다니고 싶다
동료들과 헤어진후 화분 두개를 가지고
나의 아지트 온도로 향했다
테라스가 휑해보여서 우리집에 있는 베고니아 화분과
초란 두개를 실고 사랑이와 함께 갔다
주인장이 버선발로 쫒아나왔다
" 안가지고 오셔도 되는데요 암튼 정말 고마워요 "
주인장이 사랑이와 산책중이다
사랑이를 이뻐해줘서 너무 고맙다
피를 빼서 그런지 자꾸 허한 느낌이난다
집앞 또봉이 통닭 집에서 닭한마리를 튀겨서
저녁으로 대신했다 반마리 먹고 나머지는 내일 아침으로 대신하기로 하고 .....
성당앞의 화단에 핀 작은 채송화에 눈길이 갔다
꼭 나를 닮았다 오늘 일기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