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하루
서천 동백정에서
하동댁
2021. 3. 23. 15:10
언니의 웃는 모습이 동백꽃을 닮았다
내가 가고 싶다고 하는곳은 언제든지
당신의 몸이 아무리 아파도 언제나 달려와주신다
" 경희가 가고 싶다고 하는곳은 꼭 데리고 가야해
안데리고 가면 너가 슬프잖아 "
언니의 속마음이 그랬다고 한다
젊은날 두아이 가르치고 먹이고 입히느라고
쉬는날 없이 일만 한 내가 가여워서
내부탁 이라면 꼭 같이 동행해줘야 한다는 생각에 ....
거절하지 못하고 아픈몸이라 할지라도
물리치료 받아야 할 시간에도 언니는 항상 나의 부탁을 들어주신다
내겐 넘 소중한 언니다.
그런 언니와 서천의 동백정을 찾았다
동백이 뚝뚝 떨어지는 모습을 봐야 한다고 ....
땅위에 떨어져 우는 모습도 봐야하고
내가슴속에 다시 피어나는 동백꽃도 봐야 한다고 ....
그렇게 언니에게 말했다 .
동백꽃이 만개 하지는 않았지만
그럼에도 동백이 언니의 맘처럼 순하디 순한 모습으로
나를 반긴다.
그런 동백이 마냥 이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