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충만 시

강 - 안도현

하동댁 2021. 1. 28. 12:36

그대와 나 사이에 강이 흐른들 무엇하리 

내가 그대가 되고 

그대가 내가 되어 

우리가 강물이 되어 흐를수 없다면 

이 못된 세상을 후려치고 가는 

회초리가 되지 못한다면 

그리하여 먼 훗날 

다함께 바다에 닿는 일이 아니라면 

그대와 나 사이에 강이 흐른들 무엇하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