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하루
요즈음 나는 취미 하나가 생겼다
야간 전담반 일을 시작하면서 ....
주야간 같이 일을 할때는 주간 근무시 요양원에서 맛있는
점심을 먹을수 있었는데 요즈음은 내가 준비해서 먹어야 한다
그리하여 반찬을 만들기 시작한것이다
(전에는 반찬 만드는 일이 귀찮아서 그냥 대충 때우기
일수었다 라면이나 컵라면으로 )
이왕이면 반찬 몇가지라도 만들어서 먹어야 겠다는
생각이 든것이다 기특하게도 ....
실은 그런 생각이 들도록 한 지지자가 한사람있다
야간 전담반 중에서 함께 일하는 새로 입사한 유선생 덕분이다
어느날 그가 말했다
" 경희샘 난 이요양원에서 제공하는 저녁밥이 맛이 없어요 "
" 아니 왜요 난 정말 맛있는데 .... "
" 그냥 내 입맛에 안맞아요 "
" 그럼 반찬을 싸오세요 밥은 밥통에서 우리가 하니까 ... "
다음날 그녀가 반찬을 준비해왔다
난 얼른 반찬의 맛을 보았다
그녀가 준비해온 반찬은 네가지
우엉구이와 멸치조림, 김장아찌, 김치볶음이였다
우엉 구이를 한젓가락 들어서 맛을 보니 어머나 세상에 .....
" 아니 어떻게 이렇게 맛있을수 있어요 난 이런 우엉 조림 처음 먹어요 넘 맛있어요 "
나의 칭찬은 끝없이 계속되었다 이건 아부나 아첨이 아니라
정말로 맛있었다. 멸치 조림도 그 흔하디 흔한 김치볶음도 세상에서 처음 맛보는 신세계였다
난 아직 듣도보도 못한 김장아찌 ...
난 그런 음식이 있는줄도 몰랐다
처음 검으스름한 음식을 보면서 내가 말했다.
" 이 음식 이름이 뭐예요 ? 난 처음 먹어보는데 이름도 모르겠어요 "
" 김장아찌 예요 . "
" 세상에 그런 음식도 있어요 레쉬피좀 알려주세요 "
" 내가 하는대로 하려면 정말 힘들어요 양념이 오래된것이 많아요 실은 집에 온갖 액기스 들도 많고
오래된 액기스들을 반찬에 이용해요 "
아 그렇구나 따라 할수는 없구나 어째든 정말 맛있네요 "
그 다음날 나는 슈퍼에 들러서 김밥용 김밥 3장을 샀다 1개 2500원씩
그리고 폭풍 검색에 들어갔다 유투브를 보니 김장아찌 만드는 방법이 많이 나왔다
그리하여 김짱아찌를 드디어 완성했다
맛은 얼추 비끄무레하게 완성되었다
다음날에는 우엉조림을 했다.. 그녀는 우엉구이를 맛있게 해왔는데
난 우엉볶음을 레쉬피를 보면서 열심히 만들었다
그리고 또한가지 내가 좋아하는 진미채 볶음도 만들어 보았다
내 입맛에는 그럭저럭 먹을만했다
오늘 출근하면서 조금씩 반찬 통에 담아서 그녀에게 내밀었다
" 전문가의 품평을 기다려요 "
그녀가 말했다 " 굿 굿 넘 맛있어요 "
성공이다 ㅎㅎㅎㅎ
내일은 우엉 구이를 해볼 생각이다
오늘은 책 채식주의자를 다 읽었다
이제 부터는 제부가 권한 책
"몸값 높이기의 기술" 을 오늘밤 시작해서 반절을 읽었다
몸값 높이기의 기술 이라는 제목 이지만 전반적인 책 내용은
직장생활에서 선임들 눈에 잘보이고 직장 생활을 재미있게
하는 방법이 적혀있다. 아주 쉽고 편한 문장으로 ....
멸치 조림 도 맛있게 되었다
야간전담반이 되면서 난 좋은 취미가 생겨서 참좋다
코로가 2 단계가 끝나면 그동안 하고 싶었던 예쁜글씨에 도전해 볼려고 한다
사랑하는 방송대 국문과 동기생이 운영하는 예쁜 글씨 쓰기 모임에 가입할 예정이다
뭐든 시작한다 신계숙 교수님 말처럼 ....
궁둥이 든다 간다 시작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