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충만 시
흰부추꽃으로 -- 박남준
하동댁
2020. 9. 7. 21:36
몸이 서툴다
사는 일이 늘 그렇다
언제쯤이나
사는 일이 서툴지 않을까
내 삶의 무거운 옹이들도
불길을 타고
허공에 올라 재를 남긴다
흰 재, 저 흰 재 부추 밭에 뿌려야지
흰 부추 꽃이 피어나면
목숨이 환해질까
흰 부추 꽃 그 환한 환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