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충만 시

사랑 - 박남준

하동댁 2020. 7. 4. 13:34

직박구리가 찍 ㅡㅡ 하고 울었다

흰 해당화 한 송이를 와자지끈 꺽었기 때문이다

소나무 한 그루 우두둑 가장 굵은 팔을 꺽었다

누군가 군불도 없는 찬방에 새우잠을 자고 있기 때문이다

한때  그대를 위해 붉은 목숨을 내놓으리라

그런 날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