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충만 시

나에게 -- 공광규

하동댁 2020. 1. 20. 22:05




대양은 자기를 뒤집어

해일로 물을 정화한다

대기는 자기를 찢어

태풍으로 공기를 씻는다

밀림은  자기에게 불을 당겨

다시 숲을 시작한다


나는 해일이 되어 스스로

뒤집어본 적이 없다

나는 태풍이 되어 스스로

찢어본 적이 없다

나는 산불이 되어 스스로

태워본 적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