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충만 시

먼저 가는 것들은 없다 - 송경동

하동댁 2019. 12. 13. 12:02



먼저 가는 것들은 없다


몇 번이나 세월에 속아보니

요령이 생긴다 내가 너무

오래 산 계절이라 생각될 때

그때가 가장 큰 초록

바늘귀만 한 출구도 안보인다고

포기하고 싶을 때, 매번 등뒤에

다른 광야의 세ㅐ계가 다가와 있었다


두번 다시는 속지말자

그만 생을 꺽어버리고 싶을 때

그때가 가장 아름답게  피어나보라는

여름의 시간 기회의 시간

사랑은 한 번도 늙은 채 오지 않고

단하루가 남았더라도

우린 다시 진실해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