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하루

오늘의일기

하동댁 2019. 9. 26. 17:29



 힘들게 살다보니

작은평수의 집을 담보로  제2 금융권으로부터

 2012년부터 비싼금리(5.8 %) 의 대출을 받아 이자를 내고있다

물론 고정금리가 아니고 변동금리다.

요즘 주택금융공사에서 서민안심대출 이라고 저금리 1 %에서 2 % 대의

대출을 빌려준다는 보도를 뉴스에서 알게되었다

물론 나는 9억 이하의 주택이고(1억미만)   부부합산 소득이  8500만원 이상도 아니고

변동금리의 이자를 쓰고 있으니 신청자격이 된다는생각이 들었다

그 발표가 나오고 부터 한번 해보자는 생각이 많았다.

하지만 엄청난 사람이 몰리다보니 신청 하는것도 하늘의 별따기 처럼

힘이든다는 소식도 접했다

믈론 컴을 잘하는 사람한테는 식은죽 먹기지만 ..

 내가 컴을  배운적이 없어서 제대로 할수 있을지 의문이지만

그래도 시도는 해보자는 생각으로  주택공사의 문을 두드렀다.

 처음부터 난관에 봉착했다

 공인인증서를 컴의 본체에 깔고 그것을 가져오기해서

핸드폰으로 옮기는 과정이  얼마나 힘든지 며칠을 끙끙대였다

(물론 나중에 알고보니 별거아니였지만  알면 쉬운거고 )

남들은 딸들한테 부탁하라고 했지만 우리 딸들이 바빠서 그런 나의 부탁을

들어줄 시간이 없다.

무조건 내가 해야만 한다.

공인인증서부터 다시 재발급 받았다.

처음 받은 공인인증서가 컴의 본체를 바꾸는통에 저장되지 않은 탓이다.

농협에 가서 다시 인증서를 재발급 받으면서

그곳 친절한  남직원한테 여러가지를 물어보았다.

" 제가요 이 공인인증서 가져오기가 안되요  그순서좀 자세하게

알려주실수 있나요 ? "

친절한 남직원이 여기를 클릭하고요  핸드폰에  어풀을 다운받고요

이렇게 이렇게 하면되요 하면서  자세하게 알려주었다

 집으로 와서 다시 컴을 열어 주택공사 공식페이지를

열어보니  세상에나  16000번이나  대기자수가 있단다 그래도 기다려보자  ....

아침 9시부터 밤 늦은시간까지도 홈페이지가 열리지를  않는다

접속자수가 너무 많아서 ....

새벽 시간까지 안되고  다음날도 안되고

포기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그래도 다시 해보자 용기를 내서  내가 신청 자격이 있는지 부터 정확하게 알아야했다.

대출 받은 은행 전주의 신협으로 전화를 걸었다

" 제가 지금 신용이 몇등급인가요 ? "

" 현재 대출 받은 상품의 금리가  변동금리가 맞나요 ? "

전화를 받은 신협의 남직원은 이런 저런 부연 설명까지 덧붙여서

내가 궁금해하는 것들을 모두 자세하게 알려주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한마디 해주었다

" 사모님께서는 신청 자격이 되는것 같아요 한번 해보세요 "

물론 내가 시중의 1금융권인 국민은행이나 농협 기업은행 우리은행에서

대출을 받았으면 그 은행에서 신청할수 있으니 그다지 힘들지는 않다

은행에서 알아서 다해주니까

그런데 난 신청을 받는 은행이 아니라서 인터넷으로만  해야만 하는것이다

 용기를 내어서 다음날 저녁 늦은 시간부터 컴에 앉아서

주택금융공사 홈페이지의 신청하기를 눌렀다

여전히 대기자가  15000명 이상이라고 나온다

그래도  끈기를 가지고 계속 클릭하기를  몇백번

드디어 새벽 3시 50분 신청하기 란이 클릭이 되었다

" 앗쌰  하고자 하는 의지가 있으면 되는거여 "

나를 칭찬하는 말을 해가면서 신청하기에 돌입

그런데  배우자 칸에서 다시  진도가 나가지를 않는다

이혼을 한 내가 배우자 이름을 어떻게 쓰란 말인지 ....

배우자 이름란에 전남편 이름을 적었는데  이번에는 주민등록번호가

생각이 나질 않는다 넘 오래전 기억이라서 ...

배우자 이름 쓰는 란에서 다음 칸으로 넘어가질 못하고

컴을 닫았다.



"아휴 그냥 비싼 이자 내고 살자 내가 언제부터 이런 행운이 내게 오겠어 "

그냥 모두 포기 하면서 나와버렸다

다음날  미련이 남았다  머리속으로 뱅뱅 주민등록 번호가

들숙날쑥  어떤 번호가 생각났다

이번호가 맞나 ?  한번 써보자

다음날 새벽 3시 컴으로 주택공사 홈페이지를 접속하고

몇수십번의 클릭을 한끝에  신청하기 창이 열리고  

하나 하나 다음으로 넘어가던중  드디어 배우자 란이 나왔다

전남편 이름을 쓰고   주민번호를 등록했다.

물론 나한테 현재 배우자는 없지만 이 칸을 메꾸어야지만

다음으로 넘어갈수 있으니 전남편 이름이라도 올려야 했다 

그런데 성공했다  드디어 다음으로 넘어갔다.

그리곤  차근차근  클릭해나가자 신청하기가 완료된 것이다

주택공사에서 문자가 왔다

" 신청이 완료되었습니다 "

대출이 확정 되었다는 문자도 아니고 서류신청만 넣은것인데

대통령상 상받는것보다 더 기쁠줄이야 !!!!!

일단 서류를 넣었으니 되고 안되고는  운명의 신에 맡기기로 했다.



어제밤에 드디어 성공을 하고 오늘은 나이트 근무

대충 할일을 적어보니 그동안 미뤄두었던  

철도 회원카드를 만들기로 했다 

난 회원카드는 역에서 발급하는 것으로 알고있었다

누군가 가지고 있는 카드를 본것이다

그리하여 한치의 의심도 하지않고 무조건 익산역으로 갔다

 그런데  창구에서 직원이 하는말

" 창구에서는 카드 발금을 안해요 인터넷으로 신청하세요 "

세상에  !!!!!!  난 너무 모르는것이 많다

특히 컴으로 하는 일에는 ....

나름 블로그도  하는 블로거가  요즘의 인터넷 세상 물정을 너무도 모른다.

지금이 어떤 세상인가

회원가입은 당연히 인터넷으로 해야 하건만 ~~~

집으로와서  코레일톡에 들어가서 회원 가입을 할려고 하니

아뿔사 세상에 난 이미 회원가입이 되어있다

단지 내가 회원번호만 모르고 있었던 것이다.

무식하면 손발이 고생한다

오호 통제라 !!!!!





두번째로 내가 한일은 동물병원에 가서

사랑이 동물등록증을 찾았다.   등록번호와 연락처 소유자 이름 

동물명  품종 모색 성별 생년월일 까지  주민등록증 처럼 생긴 카드로 나왔다 

살다보니  나를 주인으로 하는 동물도 생긴것이다, 

물론 난 이 애완견 사랑이의 마지막까지 보호자로서 책임을 지고 돌봐줘야 하는

의무가 법적으로  생긴것이다. 

사랑아 널 마지막까지 내가 돌봐줄께 ..... 

세번째 내가 할일은 정형외과에서  골다공증 약을 타기위한 처방전을 받아야한다. 

그런데 시간이 12시 35분  점심시간에  병원에 가게 생겼다 

1시간 반 동안 가까운 호남문고에 가서 책 두권을 골랐다 

사피엔스와 당신의 사전 두권을 ... 

사피엔스는 엄청 두꺼운 책이다

문고에서 시간을 보내면서 책을 훓어보니  좋은책을 골른것 같다 

하긴 내지식이 부족할때는  지성인이 권하는 책을 고르면된다 

(당신의 사전 )은 혜민 스님이 읽어보라고 권장한 책이고 

(사피엔스)는  KBS 티브이  (티브이 책을 보다 ) 에서 방영된 책이니 

좋은 도서로 검증된 책이다.

                       



집으로 들어가는길에 본 영생교회 앞마당

입구에 나도샤프란꽃이 이쁘게 피었다

지금이 샤프란의 계절이지 ...

우리집 샤프란은 다 죽어서 꽃대가 하나도 올라오지 않는다

이리저리 화분을 옮겨다닌탓이다



서점에서 읽던 책이 넘 재미있어서

이곳 하늘 향기 카페에서 책을 더읽고 싶어졌다

배도 고프고  커피도 생각나고

교회에서 운영하는 카페인데

내부보다는 야외 테라스가 잘되어있다

물론 사랑이도 함께 있어서

안보다는 야외 테라스가 제격인것이다

아메리카노 한잔에  조각케익을 시켰는데

값도 저렴하다   4000 원이다.

다른 곳보다  3000 원정도 저렴하다

자주 애용해야겠다

이곳 테라스가 참 맘에 든다.

항상 집에 가면서 이곳을 지나칠적마다 여기서 커피 한잔 마셔야지

하고 맘먹고 지나가던 곳인데 오늘 사랑이랑 함께 걷다보니

마침 딱좋은 장소를 고른것이다.

가끔 난 이렇게 분위기 좋은 카페에서

커피 한잔 시키고 책을 읽고 있노라면

온몸으로 희열을 느끼곤 한다

내가 마치 굉장한 부자가 된것같은 .....



사랑이 화초가 이쁜가보다



치즈케익인가

입안에서 살살녹는다

배고픈 사랑이랑 나랑 둘이서

너한입 나한입

하면서 사이좋게 나누어 먹었다







[당신의 사전 ]

올해 브런치 작가의  10인중의 한사람인

김버금 작가의 책이다

사람의 마음을 주제로 잡고

단문의 글들이 간결하면서 마음이 쿵하는

소리가 들린다 아이유의 표현처럼 ....

숨고르기 한번 하고 단번에 다 읽어내려갔다

짧은 시일내에 베스트셀레가 될것같다








나에게도 친구가 있었으면 좋겠다

옷에 김치 국물을 묻히고 가도 반겨주는 친구

마른 손에서 고무장갑 냄새가 나도 흉을 보지않는 친구

아무때고 찾아가서 이야기를 나눌수 있는 수더분한 친구

나에게도 그런 친구가 있었으면 좋겠다

저녁을 먹고 둥글게 모여 앉아 밥그릇을 긁는 시간보다

어스름한 밤의 공기를 남몰래 견디는 시간처럼

시시콜콜한 너무나 시시콜콜한 비밀은 서늘할 만큼 쓸쓸하다

키 대신 마음만 훌쩍 자랐던 밤이었다

 당신의 사전중  143페이지글


감동하면서 울컥하면서 눈물 한방울 흘리면서

 이 책을 읽고있다

다읽으면 또다시 읽을것 같은 책이다

어마어마한 내용의 심오한 책은 아니지만

약간의 내 감성을 슬쩍 가볍게 터치하는데

그터치가 날  울게만들고 미소짓게 한다


오늘 하루 이렇게 보냈다

항상 2 % 부족한 여자 그게 바로 나다

2 % 부족하기에 채울 공간을 비워놓으며

더 인간적인 여자이고 싶다

맘만  하늘만큼  땅만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