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하루

오늘의 일기

하동댁 2019. 8. 28. 19:31





오늘은 사랑이 중성화 수술 하기로 예약이 되어있는날이다            

어제 저녁부터 금식을한 사랑이를 안고

동물병원에 맡겼다

서글서글한 인상의 맘좋게 생긴 수의사님의

손에 인계되어 수술을 하는 곳으로 들어갔다

체중을 재니  3.75키로 그램이다

사랑이가 무사히 수술을 잘받기를 기도했다

이제 수술을 마치면 사랑이는 여자로서의 삶을 포기할것이다

주인장처럼 ....

좀더 건강한 삶을 살기를 원한다

이번 기회에 동물 신고도 마쳤다

사랑이 몸속에 마이크로칩이 내장되었다

이제 혹여 잃어버려도 찾을수 있는 길을 만들어놓았다

간단한 수술이지만  예휴를 봐야해서  오후 4시이후에

다시 오라고 하셨다

부디 사랑이가 잘견뎌주기를 바란다

사랑아 오늘  거금 50만원이나 들었단다

너아니  너게 들어가는 돈은 절대로 조금도

아깝지 않다는 사실을 .,,

너가 내게 주는 기쁨을 돈으로 환산하면

그깟 50 너무 적은돈일지도 몰라

그래서 흔쾌히 쓴다. 




길건너 정형외과로 갔다

지난번 산행하면서 다친 오른쪽 갈비뼈 사진을 찍으러갔다

기침을 하거나 숨을 좀 크게 내쉬어도

오른쪽 갈비뼈쪽이 아파서  참다가 병원을 찾은 것이다

사진을 찍으니 별이상이 없다고 한다

원장님이 골밀도 검사도 해보자고 하신다

골다공증 약을 일년을 먹어서 나아졌는지 확인해봐야 한다고 하셨다

지하로 가서 골밀도 검사를 했다

마음속으로 빌었다  조금이라도  좋아지기를 ...

사진을  찍고  원장님한테  갔는데  많이 좋아졌다고 하신다

-2.7이라고 하시면서  그래도 일년은 더 약을 먹어야 한다고 하신다

참 다행이다

좋아졌다니 얼마나 고마운 말인가  !!!!

삼층으로 올라가서 아픈 옆구리 물리치료를 받았다

딸이 근무했던 병원인데  간호사들이 나를 알아보고

반갑게 맞아주면서  진료비와 검사비를 저렴하게 해주었다

딸아이의 덕을 톡톡히 보고있다

난 분명 우리 큰딸에게 실비보험을 들어놓은것같다




집으로  오는길에  일년에 몇번씩  부도처리 세일을하는

오렌지 펙토링에서 여름에 입는 얇은 옷을 두개샀다

하나에 9000원  싸서 두개를 골랐다

집에 와서 입어보니 약간 작은듯 한데

싸게 산것이고 반품이 안되는 곳이라서

그냥 입기로 했다  내가 옷에 맞추어서 살을 빼면 된다



오늘길에 마지막으로 미장원에 들러서

머리 커트도 하고  염색도 하였다

미용실 원장님이 커피와 삶은 계란 두개를

준비해줘서 둘이 앉아서 맛있게 먹었다

동갑인 그녀와는 웃음 코드가 맞아서

나랑 이야기를 하면 호호 하하 웃는 순간이 참많다

이렇게 개그코드가 맞는 사람을 만나면

난 약간 2 % 부족한 푼수가 된다

그리고 그런 순간의 내가 난 좋다

뭔가 부족하다는 것은 분명 기분좋은 일이다

채울수 있는 공간이 있는거니까

웃으면서 이야기 하는 사이  오후 4시가 되었다

오후 4시 사랑이를 데리고 집으로 왔다

아침 저녁으로 먹이라는 약을 먹이고 나니

가엾은 눈으로 나를 바라보고 힘없어 한다.

일주일만 고생하면  실밥도 빼고

지금보다  더 건강해질것이다

수술을 해서 혹여 영양식이라도 먹어야 하나

싶어서 동물병원에 물어보니 아무것도 먹이지 않아도된다고 한다

애고  우리 사랑이한테는 힘든수술인데 .....

사랑아 이젠 생리도 하지 말고

발정난다고  이곳 저곳에 비벼대지도 말고

그냥 참고사는거야  알았지  나처럼  ....

오늘 하루가 이렇게 갔다

시시껄렁한 일들이 모여서 나의 하루가 된다

오후에  요양원에 나이트 근무를 들어왔다

오늘밤  어르신들이 잘주무셔주기를 기도한다

편안한 밤이 되기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