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하루

곰개나루에서 야영하던날

하동댁 2019. 7. 23. 19:55



샘 너무 시시한 일상이잖아요

올린만한 것들이 없어요

그럼에도 난 줄기차게 내 블로그에

형편없는 사진들과  부실한 내용에

볼것없는 하루 일상을 기록으로 남기는 것은

이 별볼일없는 하루 하루가 모여서

소중한 나의 인생 드라마가 되기 때문이다

고작 해야  동료들과 나들이를 가거나

그것도 돈이 적게 들도록  많은 노력을 하면서 ....

남들이 뭐라고 하건  난 나의 소중한 하루 하루의

모습들을 이곳에 저장하고싶다

그깟 남에게 보일려고 하는것이 아니고

어느날 누구와 무엇을 하며 하루를 보냈는지

이 공간에 차곡차곡 저장하고 싶은 것이다

훗날 나죽었을때  또는 내가 이곳에 자판을 두둥길

힘이 없을때까지 나의 소소한 삶의 기록들은 이 공간을

가득 메워 나갈것이다.





오늘은 희연샘이 제안했다

우리 야영해보자고 ...

샘들이랑 하고 싶다고  그디어 오늘

나이트근무 들어가는 샘들과 뭉쳐서 하룻밤

야영을 시작하게 되었다.

누군가는 그랬다  이 야영이라는것이

거지들의 체험이라고 ...

좋은 내집놔두고  에어콘 빵빵하게 나오는

쾌적한 나의 공간을 놔두고

왜사서 밖으로 나와 고생하느냐고 ....

뜨거운 햇살과

모기들과의 사투

온갖 벌레들을 잡아야하고

샤워장 번호도 몰라서 샤워도 못하고

그럼에도  즐겁다

함께  삼겹살 구워먹고

소주 한병 나누어 마시고

아무도 없는 텅빈 공간에서 우리끼리

음악을  크게 틀어놓고  막춤 페레이드를 한다.

챙피 할것도 없고  못춘다고 뺄것도 없다

그냥  느낌대로 사는거다  추고 싶으니까 추고

먹고 싶으니까 먹고  ....

오늘 사랑이를 떼놓고 가기싫어서

사랑이와 함께 가는통에  사랑이 순정을 지키느라고

겁나게 힘들었다

사랑이 한테 첫눈에 반한  똥개 한마리가 사랑이 주변에서

호시탐탐 한번할 기회만 엿보느라고  혈안이 되어있었기 때문이다

하물며 우리 사랑이도 한번 주고싶은 눈치가 다분히

보여서  난 못된 장모 역활을 해야만 했다

개도  사랑이 하고 싶어 안달이니

인간사야 말해 무엇하랴 !!!!!




밖에서 구워먹는 삼겹살이

얼마나 맛있는지  제대로 알았다




저녁을 먹고  커피 한잔 우아하게 마시고



난 생 처음인데 이 야영도 해볼만하다





웃음치료사인 만자 샘 덕분에 이날

우리 평생동안 웃을 웃음을 다 웃고왔다






























이 예쁜 꽃 이름은  미국 부용이다

꽃말은 매혹  정숙한 여인  섬세한 아름다움이다

















사랑이 뒤만  졸졸 쫒아다니는 믿음이 (가명 )
















달맞이꽃






철모르는 코스모스도 피어있고
















누리장나무





















다음날 아침에 먹은

김치찌게  둘이 먹다 하나 죽어도 모를정도로

정말 맛있는 찌게였다

희연샘의 음식솜씨에 다시한번 감탄하던날

이였다









덕유산에서 보고싶었던 원추리 꽃 을

이곳에서 만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