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충만 시

땅위의 날들 - 이기철

하동댁 2019. 5. 16. 06:32





어깨를 치는 것이 아픔과 슬픔의교직이라 해도

멀리서 뛰어온  햇빛 하나가

언제나 내 생애 처음 만난 은총이라 생각하며

밭 밑에 밟히는 풀이름

흙 이름 부르며 간다



오늘  끝에 남은 시간이 문득

비단이 되기를 바라지는 않지만

오늘 뒤에 숨은 어제

오늘 앞에 서성이는 내일이

지상의 날들임을

물소리 바람 소리 속에

무문자 로 배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