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1일 일기
새해 첫날이다. 새해 첫날이라고 설레는 맘도 없고
뭐 새로울것도 없다
그저 똑같은 날들의 연속이라는 생각이 더 많다
먹고 싶지않은 나이만 어쩔수 없이 먹는다
작은애가 서울에서 내려와서 2018년도의 마지막날을
큰애집에서 망연회겸 큰손주 생일날로 같이
축하해주기로 해서 케익 하나 사서
딸네집에서 즐겁고 행복한 시간을 보냈고
새해 첫날도 함께 보낸것이 그래도 의미 있는
일중 하나였다.
가볍게 맥주 한잔씩 하면서 2019년도의
소원을 한가지씩 말하라고 하니
작은애는 6월 1일 결혼식을 무사히 마치고
행복한 결혼생활을 하는 것이고
큰애는 가족 모두의 건강이 최고라고 했다
난 우리 가족 모두 지금처럼 이 순간처럼
다 아프지말고 행복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피자와 통닭 그리고 사위가 즉석에서 만들어낸
스파게티와 함께 2018년도의 마지막 날을 보냈다
2019년도 새해 첫날 딸이 좋아하는 등갈비 김치찜을
해서 아침을 맛있게 먹었다.
떡국은 전날 먹고 싶다고 해서 미리 먹었다.
딸이 집에 있으면 난 가능하면 함께
시간을 보낼려고 한다
가족은 무엇보다 추억을 함께 나누는것이
최고다. 나이들어 추억할수 있는 ...
오후 네시 작은애가 서울로 가는 기차를 탔다.
엄마가 해준 등갈비김치찜이 정말 맛있다는 말을
여러번 했다 별것 아닌일에 괜히 맘이 뿌듯하다
오후 다섯시 어스름한 시간에 그녀 에게서 전화가 왔다
" 언니 김치 드릴께요 "
" 지금 집에 계신가요 ? "
" 101동 앞으로 갈께요 "
며칠전부터 그녀가 물었다
" 언니 김장 안했지 우리집 김치좀 드릴께요 "
혼자 사는 살림살이라서 난 김장을 안한다
큰애도 시집에서 김장을 해오기 때문에
나만 먹으면 된다
그러니 그렇게 김장을 꼭 해야하는것은 아니다
해마다 동생 시댁에서 나의 김장까지 해주었기 때문에 더욱더
김장 걱정 없이 살았다.
그런데 올해는 동생 시댁에서 김장을 조금해서
나한테 올 김치가 없다.
동생 시어머님이 연세도 많이 드시고
동생도 힘들어해서 김장을 평소 하던것보다 조금 한것같다
전화를 한 후배가 내게 큰 김치통 하나를 들고나타났다.
고마운 그녀를 그냥 보낼수 없어서
난 가까운 정육점에서 삼겹살 두근을 사서
신랑과 함께 소주 한잔 하라고 들려보냈다
최소한 그정도는 해야 할것 같아서 ...
저녁에 김치 한쪽에 밥 한그릇을 맛있게 먹었다
그녀의 덩치만큼 맘도 포근하다.
고마워요 후배 맛있게 잘먹을께요
기해년 새해 첫날 김치 한통에 세상 부자가 된것처럼 행복하다
오늘 25,000 원 삼겹살값 소비
오늘 일기 끝